황정민“4년만의뮤지컬,유명해져서더부담”

입력 2007-12-26 14:2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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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황정민이 4년만의 친정나들이에 떨리는 심경을 전했다. 황정민은 26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뮤지컬 ′나인′ 기자회견에서 "4년만의 뮤지컬이라 기분은 너무 좋다. 하지만 영화로 유명해진 뒤의 첫 무대라 더 부담을 느낀다"고 말문을 열었다. ′브로드웨이 42번가′ 이후 4년만에 무대로의 친정 나들이를 감행한 뮤지컬 배우 출신 황정민은 영화 ′너는 내운명′, ′검은집′, ′행복′ 등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한 상태. 황정민은 "혼자 남자 배우로 등장하기에 작품의 뿌리로서 힘을 갖고 있어야 하니 일단 부담이 된다. 또 이전 뮤지컬과 연극을 할 때는 잘 모르셨다가 영화로 유명해진 뒤라서 ′황정민 얼마나 잘하나 보자′, ′또 한번 황정민의 뮤지컬을 보고 싶다′는 등의 기대감을 갖고 오시는 분들이 많을텐데 그것을 100% 충족 시켜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영화감독 페데리코 펠리니의 자전적 영화 ′8과 1/2′을 무대화한 뮤지컬 ′나인′은 1982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 토니상 10개 부문 노미네이트 그중 총 5개 부문을 석권한 브로드웨이 걸작. 극중 예술과 인생의 위기를 겪고 있는 바람둥이 천재 영화감독 ′귀도′로 분한 황정민은 15명의 미녀 배우들에게 둘러싸여 과거와 현재 몽상과 현실을 오가며 농염한 분위기 속에 개인의 혼란을 연기한다. 황정민은 "극중 ′귀도′와 닮은 부분이 있어 애착이 가는 작품이다. 나 또한 ′귀도′처럼 ′이 산을 어떻게 넘어가야 하나′라는 고민에 괴로워하고, 스스로 솔직하지 못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런 부분은 나와 상당히 비슷하다"고 말했다. 현재 하루 10시간 이상 뮤지컬 연습에 매진중인 황정민은 "첫 공연까지는 완벽한 캐릭터를 잡아 뿌리를 잡겠다. 첫공연부터 완벽한 공연을 보여드리겠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황정민의 뮤지컬 복귀작 ′나인′은 1월 22일부터 3월 2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오른다. 스포츠동아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사진=양회성 인턴 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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