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첫도전’성유리“망가지는부담없다”

입력 2007-12-26 16: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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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순가련의 대명사 배우 성유리가 제대로 망가졌다. 성유리 26일 오후 2시 서울 용산 CGV에서 KBS 2TV 새 수목 미니시리즈 ‘쾌도 홍길동(극본 홍미란 홍정은, 연출 이정섭)’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연기 변신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이날 미리 공개된 예고편에서 성유리는 남자 옷을 즐겨입고 먹는 것에 집착하고 단순한 성격과 어린아이 수준의 판단력, 학습능력을 지닌 멍청하고 코믹스러운 연기를 펼쳐 “저 모습이 성유리 맞아?”, “망가진 성유리”, “성유리의 굴욕”이라는 평을 받았다. 이에 대해 성유리는 “많은 분들이 걱정을 많이 하시고 ‘너 괜찮냐’고 물어보셨는데, 사실 핑클 활동을 하면서도 굉장히 망가졌다. 그래서 그런 두려움은 없고 어설프게 망가지기 보다는 확실하게 망가져서(?) 변신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성유리는 “캐릭터에 맞게 충실하게 역할해서 망가졌다기보다 ‘역할에 충실했구나’라고 말씀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코믹연기에 첫 도전하는 성유리는 “제 성격과 180도 달라서 힘들거나 어색하지는 않다. 다만 제 캐릭터에 맞게 연기해서 ‘(허)이녹 스럽다’라는 평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극중 성유리는 실제 전 병조판서 류근찬 대감의 하나 뿐인 외동딸의 신분이나 과거를 모른 채 의원이자 사기꾼인 허노인의 손녀로 떠돌며 살아가는 허이녹 역을 맡았다. ‘쾌도 홍길동’은 주인공 홍길동을 새로운 캐릭터로 보여줌과 더불어 홍길동과 함께 하게 되는 활빈당원들의 사연을 우리에게 익숙한 고전소설속의 인물들을 재해석한 국내 최초 코믹사극. 내년 1월 2일 첫 방송.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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