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아나“연예인에치인후배들안쓰러웠다”

입력 2007-12-26 18: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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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이 안쓰러웠다." MBC 이재용 아나운서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분투′하는 후배 아나운서들에게 이 같이 말했다. 이 아나운서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경영센터 9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너나들이′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아나운서들이 먹고 살기 힘들어졌다. 예전에는 폼잡고 있으면 됐는데 요즘 후배들 보면 안쓰럽다"면서 "연예인들 사이에 섞여 치이지 말고 ′선배들 앞에서 까불어봐라′는 느낌으로 MC를 맡았다"고 말했다. 그는 "아나운서들끼리 3시간에 걸쳐 만들었는데 재미있었다. 순수하게 아나운서끼리 모인 것은 처음"이라고 강조하면서 "연예인들 앞에서 저희 얘기하면 쑥스러워서 감추는 것도 많았는데 아나운서실에서 얘기하듯 편하게 대화했다. 이면까지 드러낸 유쾌한 녹화현장이었다"고 프로그램을 홍보했다. 프로그램의 기획부터 연출을 책임진 강재형 아나운서는 "아나운서 버전 ′놀러와′ 수준"이라며 오락성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뉴스데스크′ 박혜진 아나운서는 시 낭송과 재즈곡을 열창하고 서현진 아나운서는 크라잉넛과 함께 록커로 변신한다. 아나운서들의 학창시절 국어성적이 공개되고 아나운서들이 셀프카메라로 취재 구성한 24시간도 선보인다. 다음날 방송을 위해 방송국에서 자는 서현진 아나운서의 ′쌩얼′도 드러났다. 특히 이날 공개된 가편집물에서는 나경은 아나운서에게 유재석과 관련된 직접적인 질문이 쏟아졌고 얼굴을 붉힌 나 아나운서가 "선배님~"하면서 애교로 답을 피해가는 모습도 보였다. 조연출을 맡은 방현주 아나운서는 "아나운서로서 우리말을 지키는 정도와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동하는 변칙이 있지만 둘 다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아나운서의 확대된 역할에 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순수하게 아나운서들이 꾸민 이 방송은 8월부터 기획에 들어가 넉 달간 제작, 편성 등을 놓고 고비를 넘긴 끝에 송년특집으로 30일 낮 1시 10분 전파를 탄다. 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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