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스일본행행운도따랐다…코나미컵덕가치재평가

입력 2007-12-26 08:4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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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한하게 행운이 계속 이어진 거죠.” 일본 야쿠르트행이 굳어진 외국인 투수 다니엘 리오스(35)에 대한 두산 관계자의 푸념 어린 말이다. 리오스가 2년간 3억엔의 대박 계약을 눈앞에 두고 일본으로 떠나는 데에는 많은 행운이 따랐다는 게 두산의 시각이다. 그만큼 그를 놓치게 된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 리오스는 올시즌 최고의 페이스로 시즌 중반부터 일본의 여러 구단으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정작 한국시리즈를 마치고 리오스가 외국인 투수로는 사상 첫 정규리그 MVP를 탄 10월31일 이후 11월 중순까지 일본 구단들은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았다. 야쿠르트가 리오스에 대한 관심을 처음 나타내기 시작할 무렵이 SK가 주니치와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를 마친 이후다. 공교롭게도 SK가 일본시리즈 우승팀과 1승1패로 대등한 경기를 하면서 한국 야구의 힘이 만만치 않음을 보인 이후 일본 구단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어 12월2일 한국이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일본 대표팀과 접전을 펼친 이후부터 러브콜의 강도가 높아졌다. 일본 내부에서 한국 야구의 수준에 대해 달리 생각하기 시작한 것이다. 올시즌 한국에서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리오스의 가치를 재평가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야쿠르트는 에이스 세스 그레이싱어(요미우리)를 놓치면서 투수력 보강이 절실해졌다. 리오스에 대한 애정이 더욱 커졌고, 여기에 두산과 오릭스까지 영입 경쟁이 붙으면서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리오스는 별다른 액션을 취하지 않고도 일이 척척 잘 풀린 것이다. 〈양승남기자〉 - 경향신문이 만드는 生生스포츠! 스포츠칸, 구독신청 (http://smile.khan.co.kr) -ⓒ 스포츠칸 & 경향닷컴(http://sports.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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