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악문李“4번타자명예회복”

입력 2007-12-27 08: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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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엽, 대구서 몸만들기 돌입… “올림픽 2차예선 참가” “헉! 헉!” 입에선 거친 숨소리가 쏟아졌다. 바벨을 든 지 20여 분. 이마에는 어느새 땀방울이 맺혔다. 26일 오전 대구 수성구 지산동 세진헬스에서 본격적인 몸만들기에 들어간 요미우리 이승엽(31)이다. 이승엽은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뒤 오창훈 세진헬스 관장의 지시에 따라 각종 기구를 들고 당기며 힘차게 내년 시즌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이승엽의 왼손 엄지 부근에 붉게 변해 버린 상처가 보였다. 10월 일본에서 왼손 엄지 인대 접합수술을 받은 흉터였다. 이승엽은 최근 왼손 깁스를 푼 뒤부터 가벼운 러닝과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며 몸무게를 96kg으로 줄였다. 내년 1월 4일부터 스윙과 수비 등 기술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 영상 취재 : 황태훈 기자 이승엽은 요미우리와의 계약기간이 3년 남았지만 내년이 ‘마지막 시즌’이라는 생각으로 뛸 각오다. 구단에 연봉을 깎아 달라고 요청한 것은 4번 타자로서의 책임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이승엽은 또 한국야구대표팀이 올림픽 아시아 예선에서 일본에 지는 장면을 지켜보며 내년 3월 2차 예선에는 꼭 참가하기로 결심했다.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올림픽 2차 예선에는 꼭 참가해 올림픽 진출권을 따내야죠.” 대구=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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