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재훈,슬하에자식도없이쓸쓸히가셨건만…”

입력 2007-12-28 12: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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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아들에 두 딸이라니… 유가족의 가슴을 또 한번 아프게 했다.” 언론매체들이 28일 새벽 위암으로 별세한 탤런트 이재훈(46)에 대해 잘못된 기사를 내보내 다시 한번 유가족과 지인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일부 통신사와 스포츠신문, 인터넷매체 등 10여개 언론사들은 이날 오전 故이재훈의 기사를 보도하면서 ‘부인과의 슬하에 세 아들과 두 딸을 뒀다’고 전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故이재훈의 가족들에 따르면 “고인이 아이를 갖기 위해 지난 10여 년간 부인과 많은 노력을 했으나 결국 자식을 두지 못했다”며 “그것 때문에 평소 고인과 가족들의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자식을 뒀다는 잘못된 보도는 유가족들의 상처를 더욱 아프게 할 수 있다”며 “한점 혈육도 못 남기고 떠난 고인을 생각할 때 가슴이 더욱 아프다. 확인된 사실만 보도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故이재훈은 지난해 12월 위암판정을 받은 뒤 1년여의 투병생활을 잘 견뎌왔으나, 이날 오전 1시30분 결국 별세했다. 그는 그동안 자택과 병원을 오가며 암과 싸웠고 꾸준히 항암치료를 받아왔지만 끝내 암을 이겨내지는 못했다. 최근에는 세균성 관절염 수술 이후 받아오던 치료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이용희 국회부의장의 차남으로 중앙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했다. 1986년 MBC 18기 공채탤런트로 연예계에 데뷔, MBC TV ‘사춘기’ ‘천국의 나그네’, KBS 2TV ‘저 푸른 초원위에’ ‘부활’, KBS 1TV ‘불멸의 이순신 등에 출연했다. 빈소는 서울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 1호실이며 발인은 30일. 스포츠동아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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