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준목발에도찬사?…MBC‘태사기용비어천가’

입력 2007-12-31 01:4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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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왕사신기’의 독식, 정확히는 배용준에 MBC가 ‘용비어천가’를 불렀다. 30일밤 진행된 2007 MBC연기대상에서 ‘태왕사신기’는 대상, 올해의 드라마상, 남녀 인기상 등을 비롯해 8개 부문을 싹쓸이했다. ‘욘사마’ 배용준을 수면 위로 이끌어냈고 엄청난 스케일과 CG 등이 눈길을 끌었으며 성적까지 좋았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다. 하지만 이날 사회를 맡은 신동엽의 불필요한 ‘아부’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누리꾼 투표로 인기상을 탄 배용준이 목발을 짚고 무대에 오르자 “몸이 불편하신데 참석해주신 배용준 씨에게 감사드린다”는 말은 의례적인 인사라고 하더라도 배용준의 목발을 두고 “가장 세련된 목발”이라며 극찬한 것은 ‘오버’라는 지적이다. 이어 베스트 커플상으로 다시 무대에 오르자 “이번에도 세련된 목발을 짚고 올라오고 계신다”며 극존칭을 사용했다. 현영이 함께 상을 받은 이지아에게 베스트커플다운 포즈를 부탁하자 “(그러면 이지아 씨가) 아시아쪽 여행이 힘들 것이다. 국내도 힘들 것”이라고 농담할 정도였다. 올해의 드라마로 태왕사신기 팀이 무대에 오르자 신동엽은 대놓고 ‘목발 예찬’에 열을 올렸다. 배용준이 “매니저들이 까맣게 칠해줬다”고 해명했음에도 “정말 칠한 것이냐”며 목발 이곳저곳을 꼼꼼하게 살피며 “가장 예쁜 목발 아니냐”고 감탄했다. 심지어 “제 결혼식 때 배용준 씨가 돈을 많이 내주셨다”고 조아리며 “내년 4월 제 딸의 돌잔치가 있다”며 참석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밖에 타블로, 조정린, 김종학 PD 등이 배용준에게 감사 인사를 하는 등 드라마 속 못지않은 ‘대접’이 끊이지 않았다. 당초 배용준은 건강상의 이유로 참석이 불투명했으나 이날 참석을 MBC에 통보했다. 공교롭게도 배용준의 유력한 경쟁 상대였던 김명민은 배용준의 참석 소식 직후 불참을 선언했다. 한편 이번 연기대상 시상식은 전날 열린 연예대상에 이어 공동 수상을 남발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남녀 최우수상, 남녀 우수상, 남녀 신인상, 아역상, TV진행상 등에서 2명씩 수상자를 낳았다. 29일 열린 연예대상에서는 대상이 무려 7명이었고 3명 동시 수상(인기상, 공로상, 작가상, 특별상)도 4번이나 연출됐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 ▲대상=배용준 ▲남자 최우수상=이서진 김명민 ▲여자 최우수상=윤은혜 공효진 ▲올해의 드라마=태왕사신기 ▲남자 우수상=이준기 공유 ▲여자 우수상=한지민 남상미 ▲남자 인기상=배용준 ▲여자 인기상=이지아 ▲남자 신인상=한상진 김민성 ▲여자 신인상=이지아 이하나 ▲베스트 커플상=배용준-이지아 ▲라디오 최우수상=최유라 ▲라디오 우수상=성시경 박정아 ▲라디오 신인상=조영남 ▲PD상=김창완 ▲공로상=김종학 정한헌 ▲특별상=김성환 임예진 ▲아역상=박지빈 서신애 ▲ 가족상=깍두기 ▲중견배우 부문 황금연기상=김병기 박원숙 ▲연속극 부문 황금연기상=최명길 이윤지 ▲미니시리즈 부문 황금연기상=장혁 이선균 ▲사극 부문 황금연기상=이순재 최민수 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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