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빙’유재석vs하하-정형돈‘누가더잘하나’

입력 2007-12-31 17: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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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벽두부터 목소리 연기로 스크린에 도전하는 ‘무한도전’의 ‘국민 MC’ 유재석과 ‘어색커플’ 하하-정형돈. 이들이 더빙에 참여한 애니메이션의 예고편이 속속 공개되면서 ‘누가 더 잘하나’에 대한 네티즌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메뚜기’의 탈을 벗고 ‘꿀벌’로 돌아온 유재석은 2008년 첫 주 관객 곁을 찾아가는 ‘꿀벌 대소동’에서 공짜로 꿀을 먹는 인간에게 소송을 거는가 하면, 인간과 이뤄질 수 없는 사랑(?)에 가슴앓이 하는 주인공 ‘배리’ 역을 맡았다. ‘진행 중독’답게 속사포처럼 쏟아내는 빠른 말투는 여전하되 유재석은 특유의 설명조 대신 보이스를 한 톤 높여 아이와 같은 순진무구한 목소리로 ‘배리’를 표현했다. 80여분 러닝타임 내내 ‘저 사람이 유재석이야’라는 의구심이 들 정도. 이에 대해 본인 역시 지난 14일 열린 시사회에서 “애니메이션이다 보니 제 원래 모습보다 극중 캐릭터에 충실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정형돈과 하하는 ‘무한도전’의 ‘하자있는’ 캐릭터를 대형화면 속으로 고스란히 가져 온 케이스. 두 사람은 1월24일로 개봉을 확정한 ‘엘라의 모험: 해피엔딩의 위기’에서 동화나라를 주관하는 마법사의 제자인 소심한 ‘멍크’와 사고뭉치 ‘맘보’로 각각 분했다. 마녀에게 마법의 힘을 빼앗겨 위기에 빠진 동화나라를 구하기 위해 좌충우돌하는 정형돈과 하하는 소리만으로도 누군지 알아맞힐 수 있다는 게 대다수의 견해. 또한 ‘어린 뚱보’와 ‘땅꼬마’ 이미지에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캐릭터 포스터에서도 볼 수 있듯 그간 TV를 통해 익숙히 들어온 ‘귀여운 척’하는 목소리로 관객의 귀를 솔깃하게 만들겠다는 각오다. 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화보]‘무한도전’ 멤버들 패션쇼 데뷔 ‘오늘은 진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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