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엔진’박지성,새해벽두축포쏜다

입력 2007-12-31 10: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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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엔진’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무자년(戊子年) 새해 축포를 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박지성은 1월 1일 자정 올드트래퍼드 경기장에서 열릴 2007 - 2008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1차전 버밍엄시티와의 홈경기에 출격할 전망이다. ▲오랜만에 경기에 출전한 박지성이 상대 수비수와 적극적인 몸싸움을 펼치고 있다.[로이터/동아닷컴 특약] 지난 26일 선더랜드전에서 풍부한 활동량과 적극적인 돌파 등을 선보이며 화려한 복귀전을 치렀던 박지성은 29일 웨스트햄과의 경기 내내 벤치를 지켰다. 박지성의 부상 재발을 염려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의중이 엿보인 대목이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 결과는 충격적인 1-2 역전패. 박지성을 포함해 웨인 루니, 리오 퍼디낸드 등 주전급 선수들이 빠진 가운데 맨유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후반 두 골을 허용하면서 쓰라린 패배의 아픔을 맛봤다. 특히 퍼거슨 감독은 종료 10여분 전 분위기 반전을 위해 박지성의 강력한 포지션 경쟁자인 나니를 투입시켰지만, 오히려 역전골을 허용하며 아스날에게 다시 리그 선두 자리를 빼앗기고 말았다. 퍼거슨은 경기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는 선더랜드전에서 멋진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이날은 실망스러웠다”고 밝혔다. 위의 상황을 종합해 보면 박지성의 버밍엄전 출전은 유력해 보인다. 지난 복귀전에서도 소속팀 맨유가 3-0으로 크게 앞서 다소 경기가 지루해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박지성은 교체투입 이후 팀에 활력을 불어 넣으며 추가골을 이끌어냈다. 매 경기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는 나니와의 경쟁에서 앞선 모습이다. 또한 박싱데이의 빡빡한 일정을 로테이션 시스템으로 극복하고 있는 퍼거슨 감독은 지난 경기에 출전했던 대런 플레쳐, 라이언 긱스를 대신해 체력적으로 우위에 있는 박지성을 내보낼 공산이 크다. 따라서 박지성은 라이언 긱스를 대신해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는 한편, 전술 변화에 따라 웨인 루니-루이 사하 투톱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하는 공격형 미드필드 또는 특유의 공간 창출 능력을 살려 직접 골까지 노릴 수 있는 쉐도우 스트라이커의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스포츠동아 김진회 인턴기자 manu35@donga.com ◇EPL 태극전사 새해 첫 날 출전 일정(1-2일) 설기현 풀럼-첼시(1일 21시45분.크레이븐 코티지) 박지성 맨유-버밍엄시티(1일 24시.올드 트래퍼드) 이동국 미들즈브러-에버턴(1일 24시.리버사이드) 이영표 애스턴빌라-토트넘(2일 02시20분.빌라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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