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만‘그라운드기술이부족했다’...표도르에아쉬운TKO패

입력 2007-12-31 23: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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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노 골리앗’ 최홍만이 그라운드 기술 부족의 한계를 절감하며 ‘60억분의 1 사나이’ 표도르에게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최홍만은 2007년의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일본 사이타마현 아레나에서 열린 에서 ‘격투황제’ 에밀리아넨코 표도르(러시아)와 종합격투기 룰(MMA)로 맞붙어 1라운드 1분 55초만에 암바(팔 꺾기)에 의한 텝아웃 TKO패했다. ▲표도르에게 암바에 걸려 괴로워하고 있는 최홍만의 모습(로이터/동아닷컴 특약) 이날 최홍만은 두 차례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켰고 더 많은 유효타를 날리는 등 힘에서는 확실한 우위를 보였으나 익숙하지 않은 그라운드 기술에 결국 허무하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그라운드 기술인 암바로 패하긴 했으나 최홍만의 괴력에 표도르도 고전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1라운드 시작과 함께 표도르는 최홍만의 중심을 무너뜨리기 위해 달려들었으나 오히려 최홍만에게 허리를 잡혀 테이크다운을 당하고 말았다. 마운트 포지션을 잡은 최홍만은 파운딩을 시도하다 표도르에게 오른 팔을 잡혀 암바 위기에 몰렸으나 힘으로 풀어낸 뒤 일어서는 상대의 안면을 가격해 표도르의 얼굴에 상처를 입혔다. 스탠딩 자세로 돌아온 표도르는 다시 한번 최홍만에게 테이크다운을 시도했으나 천하장사 출신 최홍만은 오히려 역습을 가하며 표도를 들어 넘어뜨렸다. 마운트 포지션에서 최홍만은 무차별 파운딩으로 표도르를 공략했으나 다시 오른 팔이 효도르에게 잡히며 결국 암바로 패하고 말았다. 익숙한 입식타격 룰(K-1룰) 대신 MMA룰로 경기에 나선 최홍만은 이 경기에 앞서 MMA 경험은 단 한 번에 불과했고 K-1 월드그랑프리 이후 훈련양도 한 달이 채 되지 않았음을 감안한다면 나름대로 선전한 경기였다. 한편 같은 날 열린 K-1 대회에 나선 한국 선수들 역시 기대를 저버리며 패하고 말았다. 또 다른 씨름 천하장사 출신인 김영현은 니콜라스 패타스와의 시합에서 상대의 로킥에 고전한 끝에 2라운드 KO패했다. K-1 데뷔전에서 나름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김영현은 이날 스피드가 느리다는 약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패타스의 킥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또한 전 복싱 세계챔피언 출신인 최용수는 일본의 강자 마사토에게 3회 기권패 했다. 마사토의 킥을 염두에 두고 거리를 두는 전략으로 나선 최용수는 1라운드 초반 몇 차례 유효타를 날리기도 했으나 마사토의 하이킥에 다운을 빼앗긴 후 일방적으로 밀려 완패했다. 정진구 스포츠동아 기자 jingoo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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