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다승왕출신레스영입...리오스공백메워

입력 2008-01-10 09: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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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2008년에도 용병 원투펀치를 가동한다. 10일 두산 구단은 2002년부터 2004년까지 두산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던 좌완투수 게리 레스(35)와 계약금 3만달러와 연봉 20만달러에 계약한 사실을 공개했다. 아울러 두산은 기존 외국인 투수였던 맷 랜들과도 계약금과 연봉을 합쳐 총 31만 달러에 재계약해 레스-랜들의 1,2선발로 시즌을 운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20승 투수 반열에 오르며 두산을 한국시리즈까지 이끈 다니엘 리오스가 일본으로 떠나면서 용병 투수 영입 과제를 안았던 두산은 당초 레스와 더불어 KIA에서 자유계약선수로 풀린 제이슨 스코비를 놓고 저울질 했다. 그러나 어깨 부상 전력이 있는 스코비 보다는 한국 프로야구에서 검증을 받은 레스를 최종적으로 선택했다. 절묘한 제구력과 다양한 구질을 가진 레스는 2001년 해태 타이거즈를 시작으로 한국 생활을 시작했으며 이듬해 두산으로 이적해 2004년까지 40승을 기록했다. 특히 2004년에는 17승으로 다승왕에 오르기도 했다. 해태에서 데뷔하고 두산으로 이적해 성공시대를 연 뒤 일본으로 이적하는 과정이 리오스와 매우 닮은꼴이다. 지난해 레스는 대만리그에서 뛰었다. 한편 두산은 지난 시즌 12승 8패를 기록한 랜들과도 재계약에 성공했다. 레스가 2004시즌 후 일본으로 떠나면서 두산에 소개해 준 선수가 바로 랜들. 결국 이 두 선수는 4년만에 두산에서 만나 한솥밥을 먹게됐다. 레스와 랜들은 14일경 입국해 곧바로 팀에 합류한 뒤 이튿날 미야카지 전지훈련을 떠날 예정이다. 리오스의 공백을 어느 정도 메우는데 성공한 두산은 입단 조율을 벌이고 있는 해외파 김선우까지 영입할 경우 지난 시즌을 능가하는 만만치 않은 선발진을 보유하게 된다. 정진구 스포츠동아 기자 jingoo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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