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씨야 김연지가 성대 낭종 수술 이후 회복 과정을 전했다.

김연지는 최근 서울 송파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성대 낭종으로 수술을 받고 활동을 중단한 이후의 근황을 밝혔다. 그는 “당시 많이 힘들었고 여유가 없었다. 음악적 길에 있어서 모든 게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잘 헤쳐 나가기 위해서 사람도 만나지 않고 치료에만 집중했다. 생각보다는 회복 기간이 길어져서 두려웠는데 다행히 잘 회복됐다”고 고백했다.

이어 “전보다 조금은 부족함이 있을 수 있다. 컨디션 영향도 조금은 생긴 것 같다. 하지만 그동안 노력해서 돌려놨고, 멤버들도 도와줄 테니까 그 힘을 받아서 20주년 프로젝트에 용기 냈다. 멤버들이 힘을 준 덕분에 그 마음으로 버텼고, ‘다시 노래할 수 있겠지’ 생각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긴 회복의 시간을 거치며 다시 무대에 선다는 것의 의미를 되새긴 김연지는, 자연스럽게 씨야로 돌아가는 선택에도 더욱 확신을 갖게 됐다.

2011년 그룹 해체 이후에도 세 사람은 서로의 길을 진심 어린 마음으로 응원해왔다. 특히 김연지는 “각자 치열하게 활동해왔다. 보람이도 여러 부분에서 많이 도전하면서 음악적으로 더 깊어지고 열정적인 모습을 봤다. 규리 언니도 음악적으로도 다시 하게 됐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더 많이 응원하고 있었다”면서 “서로 이야기하지 않아도 응원하는 마음은 같았다. 다시 모였을 때 그런 마음이 느껴져서 작은 말 한마디에도 화합이 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리더 남규리 역시 두 동생의 활약을 지켜보면서 많이 응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보람이가 ‘놀면 뭐하니?’를 통해 WSG 워너비로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했다. 연지도 뮤지컬과 트롯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참 많은 생각과 열정으로 도전했겠구나’ 싶어서 만감이 교차했다. 이미 노래를 잘하는 멤버들이지만 열심히 노래하는 모습을 보면서 가서 응원해주고 싶으면서도 연락하고 지내진 않았으니까 현장에 가기도 조심스러웠고 애잔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나 또한 혼자 활동할 때도 멤버들이 많이 생각났다”면서 “지금 서로가 있어서 든든하다. 어릴 때는 몰랐다가 시간이 지나고 지금에야 알게 되는 것들이 있지 않나. 서로에게 기댈 수 있기도 하고, 부담감도 함께 하다 보면 이겨내기도 하니까. 어떤 상황에서도 세 멤버의 화합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나아가고 있다”고 신뢰를 표했다.

그러면서 “씨야는 급하게 조합된 팀이었지만 각자 포지션에서 정확하게 본인의 장점과 색깔을 내서 조화롭게 음악을 할 수 있었다. ‘우리는 꼭 만났어야 할 운명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함께하지 못한 시간이 훨씬 길지만 이렇게 다시 만났다는 것 또한 인연이지 않나 싶다”라고 벅찬 마음을 전했다.

15년 만에 재결합한 씨야의 신곡 ‘그럼에도 우린’은 30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씨야의 전성기를 함께하며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킨 박근태 프로듀서가 진두지휘를 맡았다. 남규리, 김연지, 이보람 세 멤버가 직접 작사에 참여해 그 의미를 더했다. 15년의 공백기 동안 팬들에게 차마 전하지 못했던 그리움과 미안함, 그리고 다시 만난 기적 같은 순간을 가사에 담았다.

씨야는 음원 발매 당일 서울 종로구 ‘이들스’에서 팬미팅을 개최하고 팬들과 직접 마주한다. 멤버들이 기획 전반에 직접 참여한 이번 팬미팅은 지난 20년을 추억하고 앞으로 펼쳐질 씨야의 새로운 2막을 약속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전망이다. 신곡 발매에 이어 5월에는 정규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