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국내파로‘東亞패권’노린다

입력 2008-02-10 14: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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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호가 국내파 선수들만으로 동아시아 패권에 도전한다. 허정무호는 9일 경기 파주시 축구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 다시 모였다.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서 투르크메니스탄을 4-0으로 이긴 뒤 설 연휴를 보낸 선수들은 곧바로 훈련을 재개했다. 그러나 이번엔 해외파가 없다. 주장 김남일(빗셀 고베)을 제외하고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2골을 넣은 설기현(풀럼), 1골을 넣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의 축이었던 이영표(토트넘 홋스퍼)는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허정무호의 다음 목표는 17일부터 중국 충칭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선수권대회다. 이 대회에는 한국과 북한 중국 일본이 참가한다. 아시아 강호로서의 자존심을 놓고 치열한 대결을 벌여 온 상대들이다. 이번엔 국내파 공격수들의 실력 발휘가 절실하다.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도 국내파 골잡이들은 부진했다. 첫 골을 넣은 곽태휘(전남 드래곤즈)는 수비수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 국내파로만 치렀던 칠레와의 평가전에서도 경기 내용은 좋지 못했다. 무기력한 경기 끝에 0-1 패배를 맛보았다. 해외파가 빠졌을 경우 경기력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국내파 공격수로는 박주영(FC 서울), 조진수(제주 유나이티드), 고기구(전남 드래곤즈) 등이 있다. 박주영은 오랜 부상으로 인한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는 중이다. 조진수는 허 감독이 발탁한 인물로 칠레전에서 처음 국가대표팀 간 경기(A매치)를 치렀다. 고기구는 부상으로 빠진 정조국(FC 서울)을 대신해 대표팀에 들어왔다. 일본도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해외파가 빠진 대표팀을 구성했다. 오카다 다케시 일본 감독은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중요한 실전 경험이 될 것이다. 우승하고 싶다”며 의욕을 보였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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