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팬들에게죄송…내달완벽연기보여드릴게요”

입력 2008-02-10 14: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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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내내 한국에서 제 스케이팅을 한 번도 보여 드리지 못해 너무 죄송하고 많이 아쉽네요. 시즌 마지막 대회인 세계선수권에서는 완벽한 연기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고관절 부상으로 13일부터 나흘간 고양 어울림누리빙상장에서 열리는 4대륙 선수권대회에 불참하게 된 김연아(18·군포 수리고·사진)가 7일 자신의 미니 홈페이지를 통해 국내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고 3월 스웨덴 세계선수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다짐했다. 김연아는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로 시작하는 글에서 “부상 정도는 심각하지 않으며 운동을 하면서 있을 수 있는 부상 중 하나인데 대회를 코앞에 두고 시기가 좋지 않았다”며 “특히 4대륙 대회를 위해 준비하신 분들께 날벼락 같은 소식을 전하게 돼 죄송하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고관절에 통증이 오기 전까지 몸 상태는 최고였는데 통증으로 운동을 못하면서 체력도 떨어져 대회에 나설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고 설명하면서 “하지만 세계선수권까지는 컨디션을 제자리로 되돌릴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6일 대한빙상경기연맹은 “김연아가 지난달 31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훈련하던 중 왼쪽 엉덩이 부위에 심한 통증을 느껴 인근 병원에서 진단을 받은 결과 천장관절 부상인 것으로 판명됐다”며 “2주간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진단서를 제출하고 4대륙 대회 불참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천장관절은 요추 마지막 뼈와 장골이 연결되는 부분으로 이상이 생길 경우 허리, 엉덩이 등에 통증을 느끼게 된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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