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딸성(姓)바꾼김미화“최진실마음이해”

입력 2008-03-06 14:2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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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씨 경우는 저와 다르지만 엄마의 마음은 다 한마음이겠죠.” 올해부터 호주제가 폐지됨에 따라 두 아이의 성씨를 재혼한 남편의 것으로 바꾼 김미화가 현재 성본(姓本) 변경허가심판이 진행 중인 탤런트 최진실에 대해 동병상련의 마음을 전했다. 올해 초 서울가정법원에 두 딸의 성본 변경을 신청했던 김미화는 지난달 재판부의 최종 허가를 받아냈다. 이로써 2005년 이혼한 전 남편 김모씨와 사이에 낳은 고등학교 1년생, 중학교 2학생 두 딸들은 새 아버지로 맞은 성균관대 윤승호 교수의 성을 갖게 됐다. 이에 앞서 전 남편 조성민과의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는 최진실도 지난 1월 말 서울가정법원에 동일심판을 청구하고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김미화는 “성 변경 내용이 남에게 알릴 자랑거리도 아니고 우리 가족의 비밀로 유지하고 싶었는데 최진실씨의 성 변경 신청 사실이 알려지면서 저희까지 드러난 것 같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최진실씨 나름대로 고민이 많으셨겠죠. 아이들을 온전히 내 아이로 키우고 싶다는 엄마의 의지를 보여주시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어느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일이잖아요. 살면서 우리 앞에 어떤 일이 있을지 모르니까요. 엄마의 마음으로 본다면 상당 부분 이해됩니다.” 올해 1월1일 설 연휴가 끝나자마자 법원을 찾아 준비해둔 서류를 제출한 김미화는 이미 2000건이 넘게 쌓인 서류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밖으로 표현을 못해서 그렇지 아이들이 고통받는 다양한 가족 형태가 많음을 새삼 느꼈어요. 제가 받은 판결이 아무 가정에나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많은 가정들이 빨리 고통에서 벗어나길 바랍니다.” 스포츠동아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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