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vs김태균‘오프닝시한폭탄’

입력 2008-03-25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29일 개막전 격돌 8구단 전력분석] 29일 대전구장에서 맞붙는 한화와 롯데.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국민감독’과 메이저리그 출신의 첫 ‘이방인 감독’의 대결이라 관심을 모은다. 지난해 3위를 차지한 한화는 올해 특별한 전력 보강은 눈에 띄지 않는다. 그러나 김인식 감독이 든든히 자리를 지키고 있기에 팬들은 물론 야구 관계자들은 올해도 변함없이 한화를 주목한다. 구도 부산 팬들도 잔뜩 기대어린 시선으로 제리 로이스터 감독을 지켜보고 있다. 과연 로이스터는 지난해까지 8년째 ‘가을잔치’의 들러리였던 롯데에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 ○Strong & Weak Strong-월등히 탄탄해진 수비력. 시범경기 동안 내야진 실책이 단 하나도 없었음. 선발진(손민한∼마티 매클래리∼송승준∼장원준∼이용훈)도 짜임새를 갖췄음. 지난 시즌 전력에서 큰 누수가 없고, 젊은 야수들의 빠른 발도 새로운 강점으로 부상. Weak-좌완 불펜 요원 부족은 고질적 문제. 신인 중에서도 특별히 눈에 띄는 투수가 없음. 주전 포수 강민호가 부상으로 개막전 출전 불투명. 지난해 유독 낮았던 홈경기 승률과 타 팀에 비해 적은 훈련량도 극복해야 함. ○IN & OUT IN-옛 프랜차이즈 스타 마해영의 복귀. 군복무를 끝낸 ‘군기반장’ 조성환은 곧바로 주전 2루수로 기용될 예정. OUT-지난해 대타로 활약한 손용석이 군에 입대. 팀에 큰 영향은 없음. ○Best·Worst 시나리오 Best-매클레리가 15승을 따내고 카림 가르시아가 30홈런·100타점·3할에 성공해준다면 꿈에 그리던 가을잔치가 눈 앞. 게다가 간판타자 이대호가 2006년에 이어 또다시 트리플 크라운에 성공한다면?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겠다. Worst-두 용병이 또다시 한국 프로야구에 적응하지 못하면 올해도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힘들듯. 마무리로 확정된 임경완에 대해서는 아직 코칭스태프도 확신이 없는 상태. 부산 관중들의 뜨거운 열기에 젊은 선수들이 중심을 잡아야 할 텐데…. ○Battle Position 올림픽 최종 예선에 이어 시범경기에서도 펄펄 난 김주찬이 뜨거운 감자. 중견수는 이승화, 1루수는 박현승이 낙점 받은 상황에서 김주찬이 양 쪽 모두 새 경쟁자로 뛰어든 모양새. 컨디션이 좋지 않은 이승화와 노장 박현승이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할 상황. ○신인·외국인선수 스카우팅리포트 장성우-오랜만에 나타난 대형 포수감. 장타력과 수비력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 강민호의 부상과 최기문의 컨디션 난조로 개막전 출장 가능성도 있음. 전준우 - 3루가 주 포지션. 타격이 좋고 수비도 탄탄한 편. 당분간 2군에 머무르겠지만 이대호의 백업 요원으로 활용 가능. 매클래리-시범경기 2경기에서 방어율 1.64를 기록하며 합격점. 직구 최고 구속이 꾸준히 시속 145∼147km 가량 나오고 있음. 아직 한국 타자들에 대한 적응력에는 물음표. 코칭스태프는 10승 이상을 기대. 가르시아-메이저리그 출신으로 변화구 대처 능력이 뛰어남. 장타력을 갖춰 박현승∼이대호에 이어 5번타자로 출전할 예정. 시범경기에 세 차례 출장해 10타수 5안타 1홈런으로 인상적인 활약. ○Strong & Weak Strong-김인식 감독 재임 기간 동안 단 한 시즌도 4강 진출에 실패한 적이 없음. 김 감독은 2008시즌 역시 기존의 강한 선발진과 장타력에 의존하는 스케일 큰 야구를 고수할 복안. Weak-작년에 비해 나아진 것이 없음. 신인이나 군제대, 외부 영입 멤버가 수혈되긴 했지만 풀타임 주전급으로 쓸 만한 재목은 잘 안 보인다. 마무리 구대성과 에이스 문동환의 복귀도 기약없음. 용병 둘을 모두 교체했지만 아직 확신을 주지 못하는 상황. 이영우의 수비 플레이가 불가능한 외야진도 구멍. 포수 불안 역시 해결되지 못했다. ○IN & OUT IN-눈에 확 띄는 전력 수혈이 없는 가운데 미디어데이에 한화의 신인 대표로 참가한 포수 이희근이 첫 손에 꼽힌다. 이희근은 “송구와 블로킹이 자신있다”고 밝히는 등, 수비 면에서 신경현을 보완할 전망. 다만 공격력이나 프로 적응력은 과제. OUT-들어온 전력도 없지만 나간 전력도 없음. 조성민, 김인철, 김해님, 백재호 등이 은퇴했지만 치명적 타격은 아니다. 오히려 구대성, 문동환의 1군 복귀 시점이 한화의 운명을 가를 전망. ○Best · Worst 시나리오 Best-김 감독은 시즌 승부수를 구대성과 문동환이 복귀하는 이후에 띄울 의도. 다시 말해 4월만 떨어지지 않고 버티면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 용병 부문 역시 한화는 잇따라 성공작을 배출해 왔다. 김 감독은 SK, 두산, 삼성, KIA를 4강 후보라 했지만 “종이 한 장 차이”라고 단서를 달았음. Worst-노장급 선수들이 많이 포진한 만큼 부상이 가장 우려됨. 류현진 외엔 확실한 선발이 없는 가운데 헐거운 불펜진을 고려하면 시즌 초반에 마운드가 붕괴할 수 있음. 이 경우 포스트시즌 진출은 요원. ○Battle Position 김 감독은 포수와 좌익수를 꼽았다. 포수는 공격형 베테랑 신경현과 수비형 루키 이희근이 경합. 좌익수는 김수연이 일단 주전을 맡지만 이영우, 고동진이 회복되면 격전지로 떠오를 전망. ○신인 · 외국인선수 스카우팅 리포트 클락-주전 중견수가 유력. 수비는 크루즈보다 낫다고 김 감독은 단언. 대신 공격 파괴력은 떨어질 것이라는 평가. 크루즈(삼성)를 포기하고 잡은 선수인 만큼 기대치가 높지만 김태균-이범호와 얼마나 중심 타선의 시너지 효과를 낳을지가 관건. 토머스-한화의 새 마무리로 일찌감치 낙점받았다. 직구 스피드도 좋고, 변화구의 구위 역시 인정을 받고 있다. 다만 마무리로서 점수를 너무 쉽게 주는 경향이 있다는 지적.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배영은기자 yeb@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