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패션]뚝딱뚝딱내맘대로‘튜닝수제화’…디자인다양,가격저렴

입력 2008-03-2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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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닝 수제화’가 인기다. 수제화라고 하면 양화점에서 고객의 발 모양을 직접 본 따서 원하는 디자인으로 제작하기 때문에 시간과 돈이 기성화에 비해 많이 들어간다는게 기존 관념이다. 이 때문에 기성화에 밀리더니 어느 순간 자취를 감췄다. 하지만 수제화는 온라인에서 ‘튜닝 수제화’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맘에 드는 디자인을 고른 뒤 자신의 발에 딱 맞게 주문할 수 있어 패션을 아는 사람들에게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튜닝 수제화’의 세계를 알아봤다. ○발볼 너비와 굽 높이를 내 맘대로 ‘튜닝 수제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고객들이 원하는 대로 만드는 예전 수제화하고는 다르다. 구두 회사에서 내놓은 디자인을 보고 모델을 선택한 뒤 발볼 너비와 구두 굽, 장식 등 몇 가지 부분을 원하는 대로 제작한다. 하지만 다양한 디자인을 갖추고 있어 수제화를 만드는 기분을 사실상 그대로 누릴 수 있다. 수제화에서 가장 많은 요구 사항이 들어오는 항목은 발볼 너비와 굽 높이, 2가지다. 발볼 너비를 재고, 원하는 굽 높이를 주문시 기재하면 원하는 대로 만들어준다. 발이 유난히 크거나 작은 경우도 주문이 가능하다. 솔로이스트, 맥컬린, 컬리넌, 더블앤더블 등이 많이 찾는 인기 브랜드. 가격도 ‘착하다’. 5∼9만원 대 제품이 대부분으로 10만원 중후반 대의 기성화와 비교하면 훨씬 저렴하다. 주문과 동시에 제작에 들어가기 때문에 주문 후 평균 7∼10일이 지나야 제품을 받을 수 있다. 서울 성수동에 밀집한 300여 업체가 제품을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 가운데는 유명 기성화에 OEM 납품을 하는 곳도 있다. ‘튜닝 수제화’가 값싸고 질 떨어진 제품이 아니라는 얘기다. ○멋쟁이가 되려면 올 유행 아이템은 블랙 애나멜 슈즈와 플랫폼 슈즈다. 애나멜 슈즈는 레깅스룩과 스타킹룩의 강세가 이어짐에 따라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니멀리즘(단순함을 추구하는 경향)과 조화를 이룬다. 구두 밑창 부분이 도톰하게 제작된 플랫폼 슈즈는 7cm 이상의 높은 굽이라도 발이 편해 키가 작은 여성에게 좋다. 밑창을 화려하게 만드는 것도 좋다. 벗었을 때 예쁜 신발이 된다. 구두 굽 부분에 본체와 다른 튀는 색상을 입히거나 리본이나 장식을 다는 것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디앤샵의 이선우 MD는 “미니멀리즘의 트렌드에 맞춰 의상을 선택하고, 뒷 굽의 디자인까지 신경 쓴 구두를 선택하면 세련된 트렌드 세터의 면모를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길상기자 juna1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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