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스타]류주환“신곡‘울어도괜찮아’웃어도괜찮죠?”

입력 2008-04-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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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강산이 변하기까지 3년 밖에 남지 않은 긴 시간이다. 그 시간 동안 암흑에서 한줄기 빛을 바라보고 부지런히 달린 이가 있다. 신인 가수 류주환. 다소 생소한 이름이지만 사실 그는 2001년 앨범 ‘순(純)’을 발표한 후 허니패밀리의 ‘사진’(2002년) 피처링에도 참여했던 실력파다. 2005년에는 그룹 피아노의 객원 싱어로 활동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신인으로 불린다. 2001년에 발표한 음반이 제대로 시장에 발매되지 않아 기억하는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7년의 시간이 흘러 ‘중고신인’의 꼬리표를 단 류주환. 그는 “7년은 지금의 나를 만든 시간이기도 했지만 그만큼 나를 괴롭힌 시간이기도 했다”고 오랜 무명 기간을 회상했다. 류주환은 처음 가수를 하겠다고 들어간 소속사에서 라면 끓여먹는 냄비에 물을 데워 화장실에서 머리를 감으며 지냈다. 아침에 먹다 남은 자장 라면을 점심에 다시 먹으면서 매일 노래 연습에 매달렸다. 소속사를 옮긴 후에도 데뷔 앨범은 번번이 연기됐다. 결국 몇 달 동안 불면증에 시달리는 고통을 겪었다. “안 좋은 상황도 반복되다보니까 몇 개월 동안 자다 깨다를 반복했어요. 나중에는 음악 듣는 게 스트레스였죠. ” 그래도 류주환은 음악을 포기하지 않았다. ‘딜레이 인생’이라고 놀림을 받아도, 다른 취업자리를 알아보라는 주위의 권유에도 노래하지 않는 인생을 단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그리고 2008년, 오랜 기다림 끝에 그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CD를 손에 쥐었다. 신곡 ‘울어도 괜찮아’는 음원 공개 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허스키하면서 매력적인 목소리 덕분에 ‘제2의 임재범’이라는 영광스러운 타이틀까지 달았다. “열심히 하다 보면 음악으로 승부가 날 거라고 생각했어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보다 잘 할 자신이 있어요(웃음).” 홍재현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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