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락처럼찾아온지각사랑…아!얄궂다

입력 2008-05-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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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이 만나 빚는 사랑의 빛깔은 다양하다. 그 속에 담긴 욕망 역시 하나로 묶기는 어렵다. 3일 밤 9시40분 방송을 시작하는 MBC 주말극 ‘달콤한 인생’(극본 정하연·연출 김진민)에 등장하는 네 명의 주인공이 직면한 상황도 비슷하다. 남들은 ‘불륜’ 혹은 ‘치정’이라고 손가락질을 할지 몰라도 당사자들은 사랑과 욕망 때문에 소리내서 웃음 한 번 짓지 못한다. ‘달콤한 인생’은 마음 깊숙한 곳의 욕망을 들여다보는 드라마다. 여주인공 혜진(오연수)은 남편(정보석)과 20대의 젊은 여자 다애(박시연)의 외도 사실을 알고 절망에 빠진다. 다애를 무작정 미워하기보다 ‘예쁘다’고 생각하는 혜진은 엄마로 아내로 살아온 10년의 시간을 돌아보며 잊고 있던 욕심과 꿈을 조심스럽게 꺼낸다. 홀로 떠난 일본 여행에서 만난 젊은 남자 준수(이동욱)는 혜진에게 찾아온 욕망의 출발이다. 혜진과 준수는 하룻밤 사랑을 나누고, 서울로 돌아와서도 서로를 잊지 못해 위험한 사랑을 이어간다. 얼핏 불륜 드라마로 비치지만 연출자와 연기자들은 “인간의 욕망을 봐 달라”고 주문했다. 오연수는 “모든 여자는 마음 속에 항상 사랑을 꿈꾸고 산다”며 “시청자 입장에서는 ‘나도 저런 사랑을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했다. 오연수가 중년에 접어든 여자의 욕망을 표현한다면 이동욱은 돈과 사랑, 우정으로 갈등하는 불안한 청춘의 욕망을 연기한다. 재벌가의 외아들인 친구가 의문의 죽음을 맞자 준수는 친구의 분신으로 살아간다. 혜진과 다애 사이에서 서로 다른 사랑에 끌리는 불운한 남자가 바로 준수다. 이동욱은 “죽음과 사랑에 얽힌 미스터리의 키를 쥔 인물”이라고 역할을 설명하며 “이야기를 시작하고 끝맺는 중심에 선 남자”라고 소개했다. ‘달콤한 인생’은 욕망을 들추는 데만 그치지 않고 인간이 맺는 여러 관계에도 초점을 맞춘다. 잊었던 자아의 존재를 찾아내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주인공들을 통해 현실을 반추하게 한다는 의도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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