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스코어스트레스?잠이보약”

입력 2008-05-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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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풀려고 골프장에 갔다가 스코어 때문에 오히려 스트레스 받고 왔다”는 골퍼들이 있다. 골프를 즐기지 못하고 스코어에만 연연해서 생기는 현상이다. 오랜만의 필드 나들이를 스트레스로 망치고 싶지 않다면 프로들의 필드 밖 생활을 배워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다. 영국의 골프전문잡지 골프월드 최신호에 소개된 ‘프로처럼 생각하라’를 보면 답이 보인다. 유명한 프로 선수들은 대회가 없는 날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연습도 중요하지만 마음의 안정을 찾고 스트레스를 날리는 게 다음 대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유럽의 자존심’ 저스틴 로즈(영국)는 대회가 없는 날이면 늦잠을 자면서 스트레스를 푼다. “예전에는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려고 했는데 요즘은 DVD를 보거나 TV 시리즈물을 시청하면서 늦잠을 잔다. 외식을 하거나 맥주를 마시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로즈는 말했다. 찰스 하웰 3세(미국)는 방황의 시간을 보낸다. 그는 “매일 저녁 밖에 나간다. 에너지를 소비하는 것이 스트레스를 없애는 데 좋은 방법이다. 이렇게 하면 머리가 평온해진다. 반대로 계속해서 골프만 생각하면 마음이 불안해져 좋지 못하다”고 스트레스 해소법을 공개했다. 평범한 일반인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있다. 리 웨스트우드(영국)는 “골프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집에서 TV도 많이 보는 편이다”며 보통의 일상생활이 편하다고 말했다. 반면 폴 맥킨리(아일랜드)는 쉬는 날에도 몸을 챙긴다. 맥킨리는 “영화를 보면서 휴식을 취한다. 다음 대회를 생각해 스테이크 같은 기름기 많은 음식은 피하고 되도록 신선한 생선이나 샐러드, 과일을 많이 먹으면서 대회를 준비한다”고 코스 밖 생활에 대해 얘기했다.  주말 골퍼들에게 모처럼의 필드기회는 운동과 스트레스 해소 두 가지 기회를 동시에 제공한다. 그런데 이런 천금의 기회를 단지 몇 타의 스코어 때문에 망친다면 골프는 보약이 아닌 독약이 될 수 있다. 라운드 전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필드에 나간다면 스코어도 좋아지고 스트레스도 해소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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