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민한12K관록투…5연승질주

입력 2008-05-1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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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패에 허덕였던 우리 히어로즈가 꼴찌 LG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마산 팬들의 열광적 응원에 힘입은 롯데는 빗 속에서 강행된 삼성전에서 홈 3연패를 끊는 기쁨을 맛봤다. 두산은 적지에서 SK에 승리를 거두며 문학구장 3연패를 끊었다. ○우리-LG(잠실) 연패의 팀이 흔히 그렇듯 우리 역시 투타의 부조화와 찬스에서의 집중력 부족이 문제였다. 이날도 4회와 5회 1점씩을 뽑았지만 5회까지 잔루가 무려 9개나 돼 불안했다. 그러나 6회 2점을 추가하며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마무리로 돌아선 황두성은 1.2이닝 무안타 1볼넷 1삼진으로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11일 한화전에서 9연패에서 탈출했던 LG는 이날 잠실 홈 7연패라는 또다른 수렁에 빠졌다. ○두산-SK (문학) 김광현 대 금민철, 이름만 놓고 보면 SK의 낙승이 점쳐졌지만 ‘야구는 모른다’란 평범한 진리는 무서웠다. 비로 인해 두 차례나 경기가 중단되는 와중에도 두산 좌완 금민철은 5이닝을 6안타 3실점(2자책) 6탈삼진으로 막아냈다. 금민철에 이어 작년 신인왕 임태훈(3이닝 무실점)이 추가점 없이 SK 강타선을 막아냈다. 두산은 3-3으로 맞서던 7회 안경현과 고영민의 연속 안타로 대세를 장악했다. 김광현은 개인 6연승을 마감했다. 시즌 2패째. 두산은 원정 7연승을 거두며 시즌 20승(16패)에 도달했다. ○삼성-롯데(마산) 롯데 선발 손민한은 1회부터 삼성 김재걸∼우동균∼제이콥 크루즈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쾌조의 스타트. 3회초 1사 후부터 경기가 44분간 중단됐지만 노련한 베테랑의 어깨는 오히려 달아올랐다. 8회까지 삼진 12개를 솎아내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다시 썼다. 8이닝 4안타(1홈런) 1볼넷 1실점으로 올 시즌 패전 없이 5연승 행진. 임경완은 마지막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4-1 승리를 지켰다. ○KIA-한화(대전) 경기의 유일한 득점은 2회말 1사 후 한화 이범호의 솔로홈런 한방. 볼 카운트 1-2에서 시속 150km의 빠른 직구가 높게 날아들었는데 이범호의 방망이가 힘차게 돌면서 타구는 대전구장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실투라고 볼 수 없는 투구였기에 이범호의 괴력이 돋보인 한방이었다. 한화 마무리 브래트 토마스는 3타자를 삼진 2개를 섞어 간단히 무실점으로 요리, 대투수 송진우의 개인통산 205승을 깔끔하게 갈무리하며 7세이브를 올렸다. 김도헌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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