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보너스는선수등급따라달라요

입력 2008-05-15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유럽 클럽 대항전은 ‘돈의 잔치’다. 스코틀랜드 명문 팀 글래스고 레인저스를 꺾고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컵 정상에 오른 러시아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 코리안 듀오 김동진(26)과 이호(24)가 거둬들일 보너스 규모는 얼마일까. 외신에 따르면 제니트는 대회 우승시 선수 1인당 50만파운드(10억원)의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약속했다. 또 UEFA에서 대회 우승 배당금이 나오게 돼 이를 분배할 경우 선수들은 상당한 액수를 더 챙기게 된다. 참고로 지난 시즌 챔피언 세비야FC(스페인)는 625만 유로(100억원)를 받았다. 그러나 모든 선수에게 고른 분배가 이뤄지지는 않는다. 제니트의 보너스 지급은 사령탑이 절대 권한을 쥐고 있다. 급수를 나눠 차등 지급한다는 게 김동진의 에이전트측 설명이다. 결국 선수 등급이 파악돼야 김동진과 이호 등의 보너스 지급액을 추산할 수 있다. 다만 김동진은 아드보카트의 신뢰 속에 UEFA컵 8강 1차전까지 뛰었기 때문에 결장이 잦은 이호보다 좀 더 많은 금액을 챙길 전망이다. UEFA컵이란? 챔피언스리그와 함께 유럽축구연맹(UEFA)이 주관하는 클럽 대항전의 하나다. 김동진과 이호가 차범근 수원 감독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UEFA컵 우승을 차지했지만 두 우승컵을 단순 비교하기에는 다소 질적인 차이가 있다. 차범근 감독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던 1980년대의 UEFA컵은 각국 리그의 우승팀만이 출전하는 유러피언컵 외에 1위팀을 제외한 복수의 차상위팀이 나서는 대회로 지금보다 훨씬 격이 높았다. 하지만 1993년부터 유러피언컵이 챔피언스리그로 확대 개편되면서 UEFA컵에 출전하는 팀의 질이 상대적으로 낮아졌다. 현재는 각국 리그의 챔피언스리그 출전팀 차순위 팀과 챔피언스리그 3차 라운드 탈락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위팀, 각 리그컵 우승팀, FA컵 우승팀이 UEFA컵에서 승부를 겨루고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