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요정’김연아ET춤원모어타임~

입력 2008-05-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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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시가 터졌다. 조지훈의 시 ‘고풍의상’처럼 열두 폭 긴 치마가 사르르 물결을 쳤다. 김연아(18·군포 수리고) 한복의 디자이너는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한국 방문 때 핑크색 한복으로 화제를 모았던 박술녀 원장. 박 원장은 “저고리의 길이를 길게 해 등 뒤로 돌려 묶었다”고 했다. 김연아의 귀여움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방편을 고민하던 중 어린 아이들이 입는 돌저고리에서 영감을 얻은 것. 김연아가 가장 좋아한다고 했던 경기 의상은 2007시즌 입었던 탱고 의상. 김연아의 한복 빛깔은 탱고 의상에 사용된 붉은 색과 비슷했다. 박 원장은 “스피어스의 것보다 더 짙은 체리핑크빛”이라고 했다.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는 17·18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KCC 스위첸 페스타 온 아이스’를 위해 한국을 찾은 세계적인 은반의 스타들이 한복 차림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머리에 뱁시댕기 장식이 아니더라도 김연아는 단연 빛났다.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 아라카와 시즈카(일본)는 “김연아와 함께 무대에 오르게 돼 영광이다”라고 했다. 곱게 차려입은 한복은 예고편. 이번 아이스쇼에는 한국적인 요소가 대폭 가미될 예정이다. 아이스쇼를 총괄하는 IB스포츠마케팅 구동회 본부장은 “전반부 오프닝과 후반부 오프닝에서 한국 음악이 사용될 것”이라며 “교포3세로 알려진 레이첼 커크랜드의 공연에는 아리랑이 사용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외에도 쥬얼리의 ‘원모어타임’ 박진영의 ‘대낮에 한 이별’ 등 김연아가 좋아하는 한국대중가요도 삽입된다. 김연아는 “원모어타임 마지막 부분에는 ET춤도 들어갈 것”이라며 웃었다. 지난 시즌 갈라곡인 ‘온리 호프’와 ‘저스트 어 걸’, 조니 위어(미국)와 함께하는 커플 연기까지 엿볼 수 있다. 김연아는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부상 치료에 전념하면서도 1주일에 3∼4번 정도는 얼음 위에 서며 연습을 했다”면서 “(관람하러오는) 많은 분들에게 좋은 추억이 되도록 하겠다”고 최선을 다짐했다. 이번 대회에는 2007년 세계선수권 2위 다이스케 다카하시, 2008년 세계선수권대회 페어 1위 알리오나 사브첸고·로빈졸코비 등이 참가한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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