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를찾아서]최진식,‘1·3·6전략’주식은세번에나눠사라

입력 2008-05-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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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지금 막 장이 끝나서.” 오후 3시. 마이다스 파이낸셜컨설팅그룹 최진식(45) 소장은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시원한 이목구비와 당당한 체구에서는 주식의 ‘기’가 철철 넘쳐흐르는 듯 했다. 1999년 제1회 한화증권 수익률대회에서 2850라는 가공할 수익률을 기록하며 초대 증권왕에 등극했던 신화적인 인물. 이때 최소장이 세운 기록은 지금까지도 깨어지지 않은 불멸의 기록이다. 최 소장은 2001년에도 1771의 수익률로 다시 한 번 이 대회 1위에 오르며 대한민국 사이버 주식왕으로서의 면모를 천하에 재확인시켰다. 당시 그가 쓴 ‘나는 사이버투자로 16억원을 벌었다’는 재테크 분야 최고의 베스트셀러였다. - 일반 사람들은 데이 트레이딩에 대한 두려움이 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불나방’처럼 뛰어들고 있는데요? “다 죽었죠. 왜냐하면 전에는 오르락내리락하는 파동이 하루 3번이었는데 요새는 아니거든요. ‘원(one)파’입니다. 주욱 ∼ 올라갔다 주욱 ∼ 내리고. 1파로 끝이죠. 지금은 3일에서 5일 정도는 봐야 합니다. 회원들에게는 1주일 매매를 권하고 있죠.” - 매수보다는 매도 기술이 어렵다고들 하는데요? “매수는 편하죠. 쌀 때 사면 되니까. 매도는 한번에 못 팔면 다시 원위치. 기분만 좋다 마는 거죠. 개인이 왜 잃느냐? 수익이 나면 못 팔아서 잃고, 수익이 안 나도 못 팔아서 잃고. 매도 포인트가 되면 팔아야 되고, 손절해야 할 포인트에서는 손절해야죠. 2089에서 2000 뚫릴 때 2000에서 손절했어야죠. 못하다보니까 1575까지 떨어지고, 계좌는 -50좌악. 쩝 ∼.” - 말은 쉽지만 그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지 않습니까? “저도 주식한 지 15년쯤 됐지만 아직도 어려워요. 기법만 익힌다고 되는 건 아니니까. 결국 동물적인 감각이 필요해요. 바둑 9단들이 기술만 갖고 두는 거 아니잖아요? 승부에 대한 동물적인 감각이 있어야지.” - 주식으로 돈 많이 버셨죠? “시장을 보면 묘하게도 한번쯤 엄청난 파동이 있어요. 잘 보일 때가 있죠. 2005년, 신성피앤씨 100배 오르던 해. 거기서 70억 정도 벌었어요. 몇 명이 같이 했죠. 당시 BT, 그러니까 바이오테크놀러지 관련주, 무선인터넷 관련주 … 샀다 팔았다 하면서 그 파동을 다 먹었죠. 마지막으로 증권주 들어가고, 하이닉스까지 … 거기서 끝난 거죠.” - 최소장님이 창안하신 개념 중 마이다스 포인트라는 게 있죠? “마이다스 전략에서 나온 거죠. 마이다스 전략은 저점과 고점을 맞추는 겁니다. 전 관심 종목에 대해서 저점과 고점을 이미 알고 있어요. 즉, 살 단가와 팔 단가를 아는 거죠. 거의 90는 맞출 수 있습니다. 저점과 고점 차이는 7인데, 밑에서 사서 위에서 팔면 7먹는 거죠. 추세, 수급, 재료, 보조지표 9개 등등을 혼합해서 예측합니다. 그게 마이다스 전략이에요.” - 1·3·6 전략은 뭡니까? “살 때 다 사지 말라는 겁니다. 일단 매입하고 싶은 종목이 생기면 하나를 사놓고 주시하는 거죠. 그러다 올랐다? 그럼 3개 사고. 또 보고 있다가 ‘이거 진짜네?’ 싶으면 6개 사는 겁니다. 중요한 것은 팔 때는 한 번에 다 팔라는 것.” - 급등주들을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일단 많이 횡보를 했겠죠? 그리고 대표자 입장에서 뭔가 올려야 하는 상황이 있어야 할 것이고. 주가가 오르지도 않는데 유상증자를 어떻게 하겠어요? 돈이 필요할 때 ‘우리 올라갈 거니까 너 우리 주식 좀 사라’하는 경우가 있죠. 이럴 때 많이 오르죠. 또 개인적인 채무관계도 있어요. 기업이 어디로부터 100억을 빌렸다고 치죠. 그래놓고 ‘우리 주식이 2000억이거든? 4000억 만들어줄게’했다고 합시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도 안 오른다 이거죠. 그렇다면? 100억 돌려주느니 10억, 20억 갖고 회사 주식 올리는 게 낫잖아요? CB나 전환사채의 케이스도 있고. 최근엔 대차거래도 있고. 이런 것들이 급등주의 논리에요. 이런 건 차트만 보고는 알 수 없죠. 많이 횡보했고, 갑자기 거래량이 들어서고, N자로 모형을 벗어난다든지.” - ‘주식은 심리전이다’란 말씀도 하셨는데요? “그건 이런 겁니다. 시장에 ‘큰손’ 즉, ‘세력’이 존재한다는 것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죠. 세력 입장에서는 싸게 사고 싶습니다. 그러자면 결국 개인으로부터 물량을 뺏어야죠. 짓밟아야죠. 사고 싶다? 물량을 매도에 계속 가져다놓습니다. 더 내려갈 것 같으니까 결국 개인들이 팔게 되죠. 반대로 매수측에 가져다놓고 상한가 갈 듯 말 듯 만들어놓으면 사게 됩니다. 크게 공포를 주고 물량을 빼앗고, 환상을 주면서 물량을 줍니다. 이게 시장과의, 세력과의 고도 심리전이에요.” 최소장의 올해 욕심은 현재 시험서비스 중인 마이다스 TV증권방송국을 크게 키우는 것이다. 곁에 있던 이도건 ELW팀장은 “오프라인 교육시스템을 온라인으로 확장하기 위해 단계적인 목표를 세우고, 개인 회원들이 전문적인 트레이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적의 환경을 만들 계획”이라 말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살아남으려면 결국 공부밖에 없어요. 실력을 키워야죠. 누구 얘기도 듣지 말고, 내가 공부해서 판단해야 합니다. 주식시장은 전쟁터입니다. 패배하면 결국 남는 것은 시체뿐입니다.” 최진식 소장 제1·3회 한화증권 실전투자 수익률대회 1위. MBN, 팍스넷 제1대 증권사관학교 원장을 지냈으며 ‘나는 사이버 주식투자로 16억원을 벌었다’ ‘주식 살 때와 팔 때’ 등의 베스트셀러 를 썼다. 현재 마이다스 파이낸셜컨설팅그룹 소장을 맡고 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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