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fore&After]최강핀란드출신카리코치“힘보다각도!”

입력 2008-05-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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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 코치는 1990년부터 2005년까지 세계최강 핀란드 대표팀 코치를 역임했을 정도로 지도력이 뛰어나다. 선수시절 최고기록은 87m04. 매티 나리(핀란드·88m24)등 세계적인 선수들을 길러냈다. 카리는 핀란드 창던지기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등 주요 국제 대회 입상자의 40가량이 핀란드 선수”라고 했다. “북유럽인의 좋은 체격조건도 한 몫을 하지 않았는지”, 핀란드 창던지기가 강한 이유를 물었다. 카리는 “창은 힘으로 던지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신체조건은 현재 한국선수들도 충분하다”고 했다. 문제는 기술. 카리는 “투사각이 벌어지면 10m가량 기록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창던지기는 의외로 맞바람이 약간 불 때 기록이 더 잘나온다. 양력이 더 커지기 때문이다. 유남성 코치는 “가끔씩 선수들이 기가 막히게 바람을 타도록 창을 던지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열 번 이상을 던져야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그 감각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이 기록향상의 열쇠다. 카리는 “10년을 투자한다면 한국에서도 100m를 던지는 선수가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창던지기 세계기록은 1996년 잔 젤레니(체코)가 세운 98m48, 아시아기록은 89년 가쓰히로 미조구치(일본)가 세운 87m60이다. 카리는 10살이던 1964년, 도쿄올림픽에서 폴리 네발라가 금메달을 따는 장면을 보면서 창을 잡았다. “핀란드는 끊임없이 투창영웅들이 나오기 때문에 넓은 저변이 유지되고, 훌륭한 지도자들도 배출 된다”고 했다. 박재명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창던지기 역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땄지만 잊혀진 영웅이 됐다. 유남성 코치는 “핀란드의 시스템이 부럽다”고 했다. 경산=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사진)=임진환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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