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리포트]보드게임활짝펴고…“논리야놀자”

입력 2008-05-3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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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애는 왜 이렇게 산만한지 몰라. 뭘 시켜도 꾸준히 하질 않아.” “우리 애는 다른 건 괜찮은데 수학이 너무 약해.” 아이를 가진 입장의 부모라면 한번쯤 위와 같은 걱정을 해보았을 것이다. 부모 입장에선 아이들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려고 보채기도 하고 학원도 보내보지만, 흥미가 없는 아이들에겐 ‘쇠귀에 경 읽기’일 뿐이다. 하지만 몇몇 엄마들은 아이들의 부족함을 채워주기 위해 ‘게임’이라는 소재를 선택해 효과를 보고 있다. 온라인 게임이나 비디오 게임이 아닌 ‘보드게임’으로 말이다. ‘보드게임’이란 바둑이나 장기 같은 보드, 카드, 타일 등의 물리적 도구를 이용해 일정한 규칙에 따라 진행하는 게임을 말한다. 아이에 따라 개인차가 있지만 대부분 만 5세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으며 연령별, 주제별로 제품이 다양하기 때문에 아이의 취향과 입맛에 맞춰 고를 수 있다. 보드게임은 온라인 게임이나 비디오 게임처럼 일반적인 몇 가지 조작만 하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규칙을 이해하고, 게임 완료 조건을 파악해 진행하도록 해 논리력, 추리력, 이해력 등을 높여준다. 대표적인 보드게임으로는 카드 수를 조합해 특정수가 완성되면 종을 치는 ‘할리갈리’나 야자나무에 매달린 원숭이를 피해 막대기를 빼는 ‘텀블링 몽키’, 귀여운 모양의 돼지들을 주사위를 이용해 경주 시키는 ‘꼬마돼지 서커스’, 협상을 통해 자신에게 유리한 자원을 모으는 ‘보난자’, 상대방의 패를 추리해 맞춰내는 ‘다빈치코드’ 등을 꼽을 수 있다. 사회성과 도덕성을 높여주기 위한 보드게임으로는 ‘보난자’와 ‘꼬마돼지 서커스’ 등이 좋다. 이 두 게임은 자연스럽게 상대방과 대화를 즐기면서 게임을 진행하는 형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보난자’의 경우 게임 진행 과정에서 상대방과 대화를 하고 협상을 해야 하는 규칙이 존재해 수줍음이 많은 아이에게 알맞다. ‘다빈치코드’와 ‘러시아워’는 논리력과 전략적 사고가 부족한 아이들에게 추천한다. ‘다빈치코드’는 상대방이 가진 패를 바닥에 놓인 패를 보고 유추해 맞히는 게임으로, 실제 유명 수학자가 개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러시아워’ 역시 막힌 길을 도로에서 빠져 나가기 위해 다양한 차량을 조작해야 하기 때문에 전략적 사고에 큰 도움을 준다. 아이가 암산이나 수학에 약한 경우는 ‘로보77’이나 ‘우봉고’를 즐기면 된다. 이 게임들은 아이들이 주어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간단하면서도 반복적인 산수를 하도록 해 산수에 대한 자신감과 이해력을 높여주고, 규칙 자체도 간단해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다. 이 외에도 언어 능력에는 상황 등을 조합해 자신만의 이야기를 꾸며가는 ‘스크레블’을, 기억력 훈련에는 닭들의 경주를 즐길 수 있는 ‘치킨차차’, ‘당나귀똥’ 등이 좋다. 여가문화 연구단체인 휴먼TR연구소 김미정 소장은 “보드게임을 하면 자기중심성에서 벗어나 타인을 존중하고 질서를 지키는 법을 배우게 되며, 논리력, 추리력, 언어능력 등 여러 가지 능력을 키울 수 있어 성장기 아이들에게 좋다”고 말한다. 김동현 기자 game@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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