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선지밖상상력글로풀어요”

입력 2008-06-0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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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가요계에 뮤지션들의 출간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박기영, 호란, 정재형, 션(지누션) 등이 책을 냈다. 이들에 앞서 이적(소설 ‘지문사냥꾼’), 조영남(‘어느날 사랑이’ ‘현대인도 못 알아먹는 현대미술’) 등도 책을 펴내 호평을 받았지만, 이번처럼 비슷한 시기에 가수들이 동시에 낸 것은 드문 일이다. 특히 저마다 가수라는 본업과는 다른 분야의 글을 써 눈길을 모으고 있다. 박기영은 5월 28일 ‘박기영씨, 산티아고에는 왜 가셨어요’(북노마드)를 발간했다. 이 책은 지난 해 봄 박기영이 프랑스 생장삐드뽀르에서 스페인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 33일간 무려 840km를 걸었던 여행기를 담았다. 출판사 문학동네에서 박기영이 33일간 썼던 블로그 일기를 보고 연락을 했고, 3개월간의 정리와 집필 과정을 거쳐 책으로 발간됐다. 힙합 듀오 지누션의 션은 아내 정혜영과 함께 포토에세이 ‘오늘 더 사랑해’(홍성사)를 냈다. ‘잉꼬부부’, ‘선행부부’로 잘 알려진 두 사람은 평소 미니홈피에 썼던 글과 새로운 사진 등을 엮어 책으로 펴냈다. 션은 “세상 사람들이 서로를 사랑하고 또 행복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자신의 부부애를 책에 공개했다”고 집필 의도를 밝혔다. 클래지콰이의 호란은 서평에 도전했다. 호란은 4월 중순 ‘호란의 다카포’(마음산책)를 출간했다. 전 편에는 앤 페디먼의 ‘서재 결혼시키기’, 김영하의 ‘빛의 제국’,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 등 총 32권의 책에 대해 서평을 썼고, 후반부에는 일상에서 부딪히는 소소한 사건들에 대한 단상을 담았다. 정재형도 4월 중순 ‘파리 토크 : 자클린 오늘은 잠들어라’(브이북)를 펴냈다. 음악 공부를 위해 9년간 파리에 살았던 경험을 담고 있는 이 책에는 유학 시절의 일상뿐 아니라 유희열 이적 엄정화 등 친구들과의 에피소드까지 담았다. 이같은 뮤지션들의 출간에 대해 대중문화평론가 강태규 씨는 “가수들은 음악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되는데, 주로 여행이나 사진, 독서 등을 하며 여가생활을 보낸다. 그렇게 해서 얻은 것들 중 음악으로 담아내지 못하는 음악 외적 상상력과 감성들을 책으로 표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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