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컴백무대,마릴린맨슨합류

입력 2008-06-05 01: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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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프로듀서 서태지의 4년 만의 컴백 무대로 알려진 ETPFEST의 1차 라인업이 발표됐다. ㈜서태지컴퍼니는 5일 “8월 15일 잠실야구장에서 개최되는 제 4회 ETPFEST에 다양한 색깔을 지닌 팀들이 대거 출연할 예정이다. 특히 쇼크 록의 대부인 마릴린 맨슨과 일본 믹스처 록계의 거목 드래곤 애쉬, 일본에서 현재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록밴드 몽키 매직의 출연이 확정됐다”며 1차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출연진의 경우 모두가 서태지와의 직·간접적인 교류 및 관심 속의 밴드들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2001년 일본의 서머소닉 페스티벌에 함께 출연하면서 인연을 맺은 서태지와 마릴린 맨슨은 그 인연을 이어 이번 ETPFEST까지 초청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당시 서머소닉 페스티벌에서는 마릴린 맨슨이 헤드라이너였지만, 7년이 지난 지금은 서태지가 기획하고 주최하는 공연에 마릴린 맨슨이 초대받은 것이 흥밋거리다. 특히 지금까지 폭발적인 음악과 엽기적인 화장, 그로테스크한 패션, 관능적인 퍼포먼스를 통한 파격적인 무대 매너로 골수팬을 거느리고 있는 마릴린 맨슨은 열광적인 한국 팬들과의 공연 후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할 정도로 큰 감명을 받은 바 있어 서태지와 함께 하는 이번 무대 또한 무척 흥미로워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편 97년 데뷔 후 힙합록으로서는 쉽지 않은 오리콘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일본의 내로라 하는 팀인 드래곤 애쉬 또한 서태지와의 음악적 교류를 통해 두터운 친분을 과시하는 팀으로, 이번 ETPFEST를 통해 처음으로 서태지와 한 무대에 서게 됐다. 특히 드래곤 애쉬는 작년 7월 내한공연 당시 서태지에게 직접 위트 있는 공개 초청장을 보내면서 음악계의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캐나다인 형제와 일본인이라는 이색적인 멤버들로 2000년 일본에서 결성된 몽키 매직은 싱글 ‘플라이’로 메이저 데뷔 후, ‘서유기’ 주제가 ‘어라운드 더 월드’로 앨범 판매 25만장을 기록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그 후 몽키 매직은 언더 락 밴드임에도 불구하고 작년 7월 발매한 4집이 일본에서만 9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는 등 성공한 뮤지션으로 성장했다. 서태지는 2002년 ETPFEST 무대를 통해 한국에서 엑스 재팬의 히데가 부활해 노래할 수 있도록 도운 것은 물론, 직접 명반으로 꼽은 바 있는 머틀리 크루 출신의 토미 리를 초청해 그와 한 무대에 서는 꿈을 이룬 바 있다. 2004년 ETPFEST에서는 당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후바스탱크의 공연을 성사시켰으며, 그 해 1월 본인의 3년 7개월 만의 컴백 공연인 ‘라이브 와이어’에서까지 세계적인 밴드인 콘을 초대하여 합동 공연을 펼친 바 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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