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08’킥오프…개최국개막전무패공식올해도?

입력 2008-06-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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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팬들의 밤잠을 설치게 할 ‘미니 월드컵’ 유로2008. 스위스와 오스트리아가 공동 개최하는 이번 대회는 8일 새벽 1시(한국시간) 바젤 상크트 야콥 파크에서 스위스와 체코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23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첫 단추를 잘 꿰는 것이 중요한 법. 개막전 상대인 스위스와 체코의 전력을 비교하고 개최국들의 역대 개막전 성적, 개막전이 낳은 스타 플레이어를 살펴본다. ○개최국 개막전=무패(?) 조별리그 방식이 도입된 1984년 이후 개최국은 개막전에서 단 한차례 졌다. 유로2004에서 포르투갈이 그리스에 1-2로 덜미를 잡혔다. 이를 제외한 전적은 2승3무. 1984년에는 개최국 프랑스가 덴마크를 1-0으로 꺾었고, 2000년에는 네덜란드와 함께 대회를 개최한 벨기에가 스웨덴을 2-1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개최국의 성적도 관심사다. 1984년 이후 개최국이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한 것은 2000년 벨기에가 유일하다. 벨기에는 당시 스웨덴을 이기고도 이탈리아, 터키에 연달아 0-2로 패하며 안방에서 남들의 잔치를 지켜봐야 했다. ○홈팀 스위스 vs 전통강호 체코 홈팀의 이점을 살린 스위스와 전통의 강호 체코의 개막전 결과가 주목된다. 스위스는 2001년부터 쾨비 쿤 감독이 대표팀을 맡으며 각 선수들의 장단점을 완벽하게 파악, 톱니바퀴와 같은 조직력을 구사한다. 카렐 브루츠크네르 감독이 이끄는 체코는 1976년 이후 두 번째 챔피언 타이틀을 노린다. 예선에서 6골을 몰아친 2m2cm의 고공 폭격기 얀 콜레르가 건재하고, 골문은 첼시의 든든한 수문장 페트르 체흐가 지킨다. 다만, 네드베드 이후 최고의 미드필더로 꼽히는 토마스 로시츠키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개막전 최고 스타 플라티니 역대 개막전 최고의 스타는 미셸 플라티니(프랑스)다. 플라티니는 1984년 덴마크와의 개막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것을 포함해 이후 벨기에와 유고슬라비아와의 경기에서 각각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5경기에 9골을 작렬, 득점왕과 팀 우승을 이끌었다. 개막전 골의 주인공이 득점왕이 된 경우는 또 있다. 1996년 잉글랜드 앨런 시어러는 스위스와의 개막전에서 선취골을 넣었고, 5골로 대회 득점왕에 올랐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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