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ke-up Artist우현증“볼→입술→눈색조순서꼭지키세요”

입력 2008-06-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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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 고소영, 김아중, 왕빛나, 윤지민. 아름다운 미모를 자랑하는 이들은 여배우라는 것 외에 한 가지 공통분모를 더 갖고 있다. 서울 청담동 W퓨리피 원장이자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우현증 씨다. 그는 이들의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현재 뷰티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인물. 정샘물, 조성아, 이경민, 김청경 씨 등이 기존의 뷰티 업계 ‘4대 천왕’으로 불리고 있다면 우 씨는 ‘라이징 스타’인 셈. 입문 10년 만에 다수의 스타 마음을 사로잡으며 자리를 다지고 있는 그의 노하우를 들어봤다. ○ 변함없는 웃음이 고객확보 비결 중앙대 회화과(93학번) 출신인 그는 아버지의 죽음과 IMF가 겹치면서 빨리 성공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그림을 포기하고, 1998년 메이크업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하지만 공주처럼 남부러울 것 없이 자란 그가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이어지는 메이크업의 고된 일을 견디기는 쉽지 않았다. 육체의 피로에 웃음은 사라졌고, 점점 지쳐만 갔다. 이런 삶을 바꿔준 것은 마인드의 변화. “어느 날 거울을 봤는데 얼굴에 웃음이 없었어요. 생각해보니 그동안 자존심 때문에 내 자신을 낮추지 못해서 힘들었던 것 같아요.” 웃는 얼굴과 상냥한 태도로 달라진 모습은 고객을 확보하는 기반이 됐다. 여기에 빼어난 메이크업 솜씨까지 입소문을 타면서 한 명의 스타가 다른 스타를 소개했고, 이런 식으로 단골이 계속 늘어갔다. ○ 그의 손길을 거친 세 명의 톱스타 우 씨의 메이크업은 얼굴의 숨겨진 개성을 살리는데 있다. 고객이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파악해 이를 구현하고, 더 나아가 고객도 모르고 있는 숨겨진 장점을 찾아내 이를 부각하는 것. 김아중, 고현정, 고소영 등 세 명의 여배우는 우 씨의 비법이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 대표적인 예다. 어두운 피부톤과 올라간 눈꼬리가 강한 느낌을 내는 김아중은 청초하고 사랑스러운 느낌으로 변신시켰다. 아이라인으로 눈꼬리를 내려 그리고, 검은 피부 때문에 입체감이 살지 않는 얼굴에 하이라이트와 눈 밑을 밝게 하는 메이크업을 하자 새로운 이미지가 꽃피어 올랐다. 2005년 STV 드라마 ‘봄날’ 촬영장에서 처음 만난 고현정의 장점을 부각한 스토리도 재미있다. 미술에 미쳐 드라마를 보지 않고 지낸 그는 고현정이 누구인지도 모른 상태에서 만났지만 첫 만남에서 미모를 극대화하는 방법을 찾았고, 촉촉한 피부에 눈매를 부각해 고현정을 단번에 만족시켰다. 고소영은 피부가 얇아 입체감이 잘 살지 않는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입체적인 얼굴로 바꾸면서 동시에 섹시한 느낌을 고스란히 살렸다. ○ 우씨가 말하는 메이크업 비법 베이스를 잔뜩 깔아 얼굴을 하얗게 만드는 메이크업은 절대 피해야 한다. 그 보다는 베이스를 얇게 하고, 슈머로 입체감을 살리는 게 훨씬 아름다운 얼굴을 만들 수 있다. 피부에 광택을 살려야 한다. 메이크업 순서도 중요하다. 대부분 여성들은 베이스를 하고, 눈화장을 이어 한다. 하지만 베이스→볼터치→입술→눈화장 순으로 눈을 마지막에 하는 게 좋다. 이렇게 하면 얼굴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만들면서 시간을 절약 할 수 있다.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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