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혜“억대출연료보다남편이더좋아요”

입력 2008-06-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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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출연료, 멋진 캐릭터, 매력적인 상대…, 하지만 나에겐 가장 중요한 것은 남편.” 연기자가 작품을 고를 때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은 무엇일까. 자신의 값어치를 인정해주는 파격적인 개런티, 아니면 배우라면 누구나 탐을 낼 멋진 캐릭터. 또는 상대역이 꼭 함께 호흡을 맞추고 싶었던 톱스타여서 결정을 할 수도 있고, 해외 무대나 영화제에 자신을 알릴 수 있는 작품인지 따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4월 결혼해 신혼의 단꿈에 빠져있는 새내기 주부 박은혜의 기준은 다르다. 그녀가 지금 자신이 출연할 영화나 드라마를 결정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은 남편이다. 박은혜는 최근 ‘스포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결혼을 하면 더 이상 출연 제의가 없을 것 같아 불안했다”며 “하지만 앞으로 더 연기를 못하더라도 결코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람이 바로 남편이다”고 했다. 박은혜는 4살 연상의 사업가 김한섭 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그녀는 결혼을 하면서 연기자로는 좀 유별난 결심을 했다. ‘앞으로 주연이나 매력적인 역할에 욕심을 내지 않고 그냥 평범한 조연급 연기자로 살고 싶다’는 것. “결혼을 하니 여자 주연이라면 결코 지나칠 수 없는 키스신이나 애정 장면들이 마음에 걸렸다. 아무리 드라마지만 남편이 그런 모습을 보고 마음이 불편해질까 걱정이 됐다.” 사실 박은혜는 결혼 전부터 배우와 아내의 사이에서 적지 않이 갈등을 했다. 그녀가 화제를 모았던 홍상수 감독의 영화 ‘밤과 낮’ 출연할 때도 남편과 작품 욕심 사이에서 고민했다. “홍 감독이 연출한 3편의 영화 오디션에 모두 도전했을 정도로 꼭 함께 일하고픈 분이지만 막상 출연이 성사되자 덜컥 노출신에 대한 걱정이 앞섰다.” 당시 그녀는 김씨와의 결혼을 신중하게 생각하던 시기였다. 고민 끝에 박은혜는 홍 감독을 찾아가 “노출은 절대로 하지 않겠다”는 당돌한 선언을 해 어렵게 동의를 얻었다. 하지만 이런 박은혜의 비장한(?) 결심은 요즘 강력한 반대에 부딪쳤다. 바로 그녀의 남편 김한섭씨다. “남편에게 내 생각을 말했더니 펄쩍 뛰었다. 키스 신 많아도 좋으니 절대 자기 걱정 하지 말고 앞으로 배우로서 연기에 욕심내며 살라고 격려해 감동을 받았다.” 신혼 두 달 째인 박은혜는 요즘 신혼의 단 꿈에 빠져있다. 이 달 초까지 촬영에 몰두했던 MBC 월화사극 ‘이산’도 종영해 오롯이 새내기 주부의 생활을 즐기는 중이다. 특히 그녀는 연기활동으로 바쁜 가운데도 늘 가사 도우미 없이 혼자서 남편을 위한 밥상을 차린다. “신혼 때 남편에게 밥을 안 해주면 나중에 더 귀찮아서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 직접 밥을 한다. 얼마 전에는 호박죽이 먹고 싶다는 남편을 위해 호박을 썰다가 왼쪽 손바닥을 베 세 바늘을 꿰맸다. 아직까지 상처가 손바닥에 선명히 남았지만 “남편을 위한 음식 칼질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면서 환하게 웃었다. 이런 박은혜에게 ‘이산’의 정조와 남편을 비교해 달라고 했다. 드라마에서 박은혜가 맡은 효의왕후는 마음에 다른 여자를 품었던 정조로 인해 외로운 일생을 보냈다. 이를 두고 박은혜는 “이산처럼 우유부단한 남자와는 결혼하기 힘들다”면서 “남편은 오직 나에게만 올인한다”고 주저없이 남편을 택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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