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빠진두산“리오스가보고싶다”

입력 2008-06-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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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연인이 이만큼 보고플까. ‘에이스 없는’ 두산이 일본으로 떠난 다니엘 리오스(36·사진)를 애타게 그리워하고 있다. 두산 김경문 감독은 24일 “리오스 생각이 많이 난다. 요즘은 선발로 나가서 7이닝 이상 던져주는 투수가 없다”며 아쉬워했다. 지난해 22승을 올린 리오스는 6년 통산 90승에 4년 연속 200이닝 투구를 기록한 특급 용병이었다. 믿었던 랜들마저 뜻밖의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두산 입장에서는 꿈에서도 생각날 이름이다. 게다가 리오스는 책임감이 강하기로도 유명했다. 김 감독은 “승수를 떠나 팀에 대한 의리가 있는 친구였다. 부친상을 치르고 온 다음날 마운드에 오르는 게 어디 쉽나”라면서 “늘 프로다운 태도를 보여 젊은 투수들에게도 본보기가 됐다”고 했다. 지난해 신인왕 임태훈도 “리오스 선배를 보며 많이 배웠다”고 여러 차례 말하곤 했다. 그래서일까. 김 감독은 “리오스가 혹시 일본에서 실패한다면 한 번 더 함께 뛰었으면 좋겠다”고 공개적인 ‘러브콜’을 보냈다. 야쿠르트와 1+1년 계약을 맺은 리오스는 현재 성적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가 있다. 내년 재계약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다시 리오스를 볼 수 있는 날이 올 지도 모르겠다. 잠실|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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