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세남자…‘1:3데이트’가뜬다

입력 2008-07-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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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드라마에서는 ‘그 여자의 세 남자’라는 독특한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한 명의 여자 주인공을 확실하게 구분되는 개성을 가진 세 남자가 둘러쌓는 인물 구도가 자주 등장하는 것. SBS ‘달콤한 나의 도시’의 최강희(은수)에게는 꽃미남 연하남 지현우(태오)와 반듯한 맞선남 이선균(김영수), 그리고 오랜 시간 솔메이트로 지내온 김영재(유준 역) 등 세 남자가 있다. 장단점이 뚜렷하고 차별적인 매력을 가진 세 남자 캐릭터는 로맨스 드라마를 즐기는 2030 여성들의 이상형이다. 이들 때문에 은수는 “나, 아직 죽지 않았다”며 내심 쾌재를 부르지만 선택의 갈등을 느낀다. 시청자들도 각자의 선호에 따른 대리 만족에 바쁘다. KBS2TV ‘태양의 여자’ 김지수에게도 얽이고 설킨 세 남자가 있다. 국내 최고 M&A 전문가이자 자상하고 반듯한 애인 한재석(준세), 터프하고 뜨거운 연하남 정겨운(동우), 자기 대신 부잣집에 들어간 도영을 저주하는 거친 사내 강지섭(은섭)이 포진했다. 안정된 애인, 배려심 많은 연하남, 그리고 원한 관계라는 남자 캐릭터 설정은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MBC ‘스포트라이트’의 손예진에게도 떼어낼 수 없는 세 남자가 존재한다. 사회부 3년차 여기자 손예진(서우진)에게는 캡(선임기자)이자 정신적인 멘토 지진희(태석)와 대학시절 좋아한다고 말했다가 차였던, 그리고 다시 후배로 입사한 진구(순철), 오빠이자 신문사 기자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는 김정욱(우영)이 있다. 현재의 남자와 과거의 남자, 그리고 자신을 뜻밖의 곤경에 빠뜨리는 라이벌 남자가 그녀와 함께 극을 이끌어 간다. ‘그 여자의 세 남자 코드’ 이면에는 무엇이 있는 것일까? 일선의 한 드라마 관계자는 “여자들이 드라마 중심에 서면서 이 같은 양상이 도드라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모든 조건이 완벽한 백마 탄 왕자가 드라마를 이끌 때는 특별한 남자 캐릭터 설정이 불필요했다”면서 “여성이 주인공인 드라마에서 제작진들은 여성 시청자가 원하는 다양한 남성상을 극에 반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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