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호올스타전까지선발OK”

입력 2008-07-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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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박찬호(35)가 6일(한국시간) AT&T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3안타 3볼넷 1실점 7삼진의 역투를 펼치고도 승리를 얻진 못했다. 박찬호는 2-1로 앞선 7회초 공격에서 대타로 교체됐고, 불펜진이 7회말 4점을 내주는 바람에 승패 없이 방어율만 2.36(61이닝 16자책점)으로 낮췄다. 비록 다저스의 역전패(2-5)로 시즌 5승과 통산 118승은 불발됐지만 허탕은 아니었다. 6월 21일 클리블랜드전(5이닝 1실점 9탈삼진), 6월 28일 LA 에인절스전(6이닝 무실점 7탈삼진 승리)에 이어 선발 호투가 거듭되자 팀 내 입지와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고정 선발 다저스 조 토리 감독은 6일 “박찬호가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선발진에 잔류할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올스타전이 7월 16일 열리기에 현재의 5인 선발 로테이션(박찬호-스털츠-구로다-빌링슬리-로)이 유지될 경우, 박찬호는 11일 플로리다와의 다저스타디움 홈경기 선발이 유력하다. 이런 흐름에서 나온 6일 샌프란시스코전 호투는 11일 선발 보장의 쐐기나 다름없다. 당장은 부상자 명단(DL) 복귀가 지연되고 있는 브래드 페니의 땜질용이지만 또 다시 좋은 피칭을 펼친다면 후반기 선발진 진입도 기대할 수 있다. ○저비용 고효율 투수로 이미지 변신 박찬호는 6일 샌프란시스코 좌완 에이스 배리 지토와 숨막히는 투수전을 펼쳤다. 지토가 7이닝 2실점 10탈삼진으로 시즌 4승(10패)째를 수확했지만 지역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박찬호의 스토리가 지토의 미래에 희망일 수 있다’고 평했다. ‘먹튀’로 찍힌 지토가 박찬호처럼 재기할 수 있길 바라는 기대감이 함축돼 있다. 이어 ‘박찬호가 전성기 구위를 되찾았다(Park has seemingly found his past success,)’고 적시했다. 또 하나의 지역지 <새너제이 머큐리> 역시 ‘한때 박찬호와 텍사스의 6500만 달러 계약은 역대 최악으로 여겨졌지만 다저스 불펜으로 돌아와 60만 달러 투수로서 가치를 혁신했다’라고 언급했다. ○땅볼 투수로 완전 진화 박찬호의 직구는 6일에도 최고 구속 97마일(156km)을 찍는 등, 95마일 안팎을 시종 유지했다. 직구에 힘이 실리자 공격적 피칭이 두드러졌고, 투구수 절약(6이닝 91개)과 4사구 감소로 이어졌다. 또 하나 돋보인 점은 11개의 땅볼 유도 아웃이 나온 점이다. 18개의 아웃 중 삼진이 7개였으니까 플라이 볼은 1개도 없었다. 박찬호의 투심패스트볼이 궤도에 올랐다는 증거가 아닐 수 없다. 박찬호는 빅리그 데뷔부터 2001년까지 80승(53패)을 다저스에서 해냈다. 이후 텍사스-샌디에이고-뉴욕 메츠를 거쳤지만 33승 34패 방어율 6.09로 몰락했으나 다시 다저스로 돌아와 4승(2패) 방어율 2.36으로 회춘했다. LA 다저스에서 길을 찾은 박찬호다. 김영준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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