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극늘리기…시청자뿔날라

입력 2008-07-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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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방송은 기본 공식?’ 방송3사 주말 드라마가 약속이나 한 듯이 일제히 연장 방송에 들어간다. MBC ‘천하일색 박정금’(극본 하청옥·연출 이형선)은 당초 40부작으로 기획했지만 5월말 10회 연장한데 이어 최근 3회를 더 늘렸다. KBS 2TV ‘엄마가 뿔났다’(극본 김수현·연출 정을영)도 최근 11회를 늘려 61회로 마무리한다. 50부작으로 기획한 ‘엄마가 뿔났다’는 당초 20일 종영 예정이었지만 8월 열리는 베이징 올릭픽을 이유로 연장을 결정했다. SBS 역시 주말 방송하는 드라마 ‘행복합니다’(극본 김정수·연출 장용우)를 8회 연장한다. 연장 방송을 결정한 배경에 대해 모두 ‘극의 완성도와 시청자의 요구때문에 불가피하게 늘리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도 닮은 꼴이다. ‘천하일색’ 제작진은 “인물과 사건 등의 이야기로 후반에 더 풀어갈 내용이 많다. 추가 3회 연장도 베이징 올림픽 기간과 겹치는 날이 많이 발생해 불가피한 결정이다”고 말했다. KBS 드라마팀 역시 “드라마가 날이 갈수록 재미를 더하고 있어서 선택한 결정이다”고 밝혔고, SBS 드라마 관계자는 “시청자의 반응이 너무 좋아 무리가 없는 한에서 내용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물론 방송사로서는 잘 나가는 드라마를 애써 예정에 맞춰 종영하기 보다 가급적 길게 끌고 가고 싶어하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시청자 입장에서는 연장 방송만 결정되면 엿가락처럼 늘어나는 드라마에 대한 불만이 상당하다. 또한 후속작을 준비하는 팀도 연장방영으로 인해 방송 시기를 잡지 못해 제작에 차질을 빚고 있다. 실제로 KBS는 ‘엄마가 뿔났다’의 후속작 ‘내 사랑 금지옥엽’(가제)은 연장 방영 결정을 기다리느라 아직까지 방송 시기를 결정하지 못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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