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는지금‘동거시즌’

입력 2008-07-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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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펫’등일반인가상체험프로화제
‘알 서방, 앤 서방만 있나? 일반인 서방도 있다!’ MBC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의 연예인 커플만 인기있는 것이 아니다. ‘우결’의 포맷을 모방하거나 차용한 프로그램이 늘면서 일반인이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따지고 보면 ‘우결’도 케이블TV/위성 채널인 코미디 TV의 ‘애완남 키우기-나는 펫’(이하 ‘나는 펫’)에서 아이디어를 딴 프로그램이다. ‘나는 펫’은 능력 있는 연상녀와 꽃미남 연하남의 좌충우돌 동거이야기를 그린다. 총 4쌍의 일반인 커플이 집안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일반인이 내용을 이끌며 시청자의 공감대를 얻어 현재 시즌4까지 제작될 만큼 리얼리티 쇼의 대표로 손꼽히고 있다. ETN의 리얼시트콤 ‘계약동거’도 일반인의 동거기로 인기를 끌며 현재 시즌2를 준비 중에 있다. ‘계약동거’는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는 사장과 미팅모델, 마술사와 친구의 사촌여동생이 커플을 이뤄 100일 동안 한 집에서 동거를 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렸다. ETN의 정형진 국장은 “기본적으로 사생활 엿보기라는 것에 흥미를 느끼는 것 같다. 동거라는 이야기 속에서 뭔가 일어난 것 같은 분위기도 재미있다. 이런 것들이 현실성을 대변해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 국장은 “연예인은 이미지를 생각하지만, 이에 반해 일반인은 연예인보다 더 자연스러운 연기가 가능하다. 돌발적인 부분도 생기고 그래서 더 리얼하게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두 프로그램이 일반인의 동거 생활에 초점을 맞췄다면 코미디TV의 ‘별들의 전쟁-차카게 살자’, ‘별을 쏘다’라는 일반인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도 있다. 전과자들이 개과천선하는 과정, 매니저의 직업세계 등 독특하고 다양한 소재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꾸밈없이 보여주고 있다. 박상도 코미디TV 편성팀장은 “우리와 다를 것 없는 일반인을 출연시킴으로 시청자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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