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만의1군복귀,김광현‘왕의귀환’

입력 2008-07-09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SK

SK 김광현은 1회부터 문학구장 전광판에 시속 150km를 연달아 찍었다. 6월 29일 이래 돌아온 1군 마운드. 컨디션 회복을 검증받지 못한 채 팀에 선발이 없어서 호출됐지만 김광현은 역시 무대가 커져야 던질 맛이 나는 투수였다. 바로 전날 15안타로 SK 마운드를 유린했던 삼성 타선을 김광현은 7이닝 3안타 4볼넷 무실점으로 평정했다. 삼진은 3개였고, 투구수 96구 중 상대적으로 볼이 많은 편이었지만 완급 조절과 맞혀잡는 피칭이 빛을 발했다. 병살타 2개에 견제아웃 1개로 고비마다 삼성의 흐름을 끊었다. 정황 상 김광현의 9일 선발은 도박에 가까웠다. 1군 복귀까지 김성근 감독은 김광현을 방치하다시피 했다. 허리 통증으로 캐치볼조차 안 되는 지경이 되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작년에 그렇게 엉망이었어도 포기하지 않고, 경기 전 개인 교습을 시키고 2군 경기까지 따라가서 보는 극성을 아끼지 않았던 데 비하면 방임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2군에서 6일 3이닝을 소화하고 바로 등판했음에도 김광현은 SK의 합작완봉승(3-0)을 이끌며 시즌 11승(3패)에 도달했다. 지난달 7일 사직 롯데전 이래 5연승도 이어갔다. 2.38로 방어율 1위도 굳건히 했다. 투구 이닝 역시 100이닝을 돌파(102이닝), 목표했던 200이닝의 반환점을 돌았다. 8월 열리는 베이징올림픽 대표팀 역시 안도할 역투였다. 승리 직후 김광현은 “최근 팀 분위기도 안 좋고, 야수들도 많이 지쳐있어서 로테이션 거른 데 대해 미안함을 느꼈다. 오랜만의 등판이어서 밸런스 걱정을 했는데 집중해서 던져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같다. 컨트롤이 안 좋았는데 포수 박경완 선배가 이닝마다 다른 구종을 던져보게 해서 가장 좋은 공을 그 회의 승부구로 삼았다. 오늘은 경완 선배가 다 던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김광현이 나오니 역시 팀이 안정된다”라고 평했다. 문학= 김영준기자 gatzby@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