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야구흐름은?,더위먹은방망이…‘투고타저’뚜렷

입력 2008-07-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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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리 로이스터 감독도 김성근 감독도 공통적으로 인정하는 명제가 있다. ‘야구엔 흐름이란 것이 존재한다.’ 물론 이 흐름은 어떠한 모멘텀에 의해 수시로 변동한다. 그러나 특정 기간만 한정시키면 트렌드라 칭하든 사이클이라 부르든 분명 어떤 일관성이 존재한다. 그러면 2008년 7월 초를 지배하는 경향성은 무엇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얼마전 타고투저에서 투고타저로의 변환으로 요약할 수 있다. ● 방망이 대신 속만 터져 일단 타력의 팀으로 꼽히는 SK, 한화, 롯데, 우리 히어로즈의 동반 타격 사이클 하락이 투고타저를 부채질하고 있다. 무엇보다 한 때 ‘팀 타율 3할에 도전할 만하다’는 평을 듣던 SK는 10일까지 단 1경기도 5점 이상을 뽑지 못했다. 어느덧 팀 타율은 0.289까지 하락했다. 조성환-이대호-강민호-가르시아로 이어지는 최강의 중심 타선을 보유한 롯데도 이기는 날과 패하는 날의 점수 편차가 극심하다. 초전박살 야구의 빈도수가 줄어들고, 7월 들어 근소한 패배가 잦다는 것은 곧 타선 응집력 문제를 노출하는 셈이다. 이런 현상은 기동력이 약한 히어로즈나 한화에서도 빈번한 현상이다. 홈런이나 장타를 통한 소위 ‘빅 이닝’이 발생하지 않으면 답답할 정도로 끌려가는 패턴이 반복된다. ● 원투펀치 걸리면 빌빌 최하위 LG이지만 봉중근-옥스프링의 원투펀치는 최고 수준이다. 히어로즈는 마일영-장원삼, KIA는 윤석민-이범석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투수가 선발 등판하는 날엔 하위권 팀이라고 얕볼 수 없다. 여기다 상위권의 SK는 김광현-채병용, 두산은 김선우, 한화는 류현진-구대성, 삼성은 배영수가 부상을 털고 복귀했다. 재충전 시간을 가진 이들 투수는 더위에 지친 타자들을 힘에서 압도하고 있다. 선발 5인방이 건재한데다 조정훈까지 가세한 롯데는 말할 것도 없다. ● 발은 슬럼프가 없다 히어로즈 이광환 감독은 11일 한화전을 앞두고 “두산과 롯데가 부럽다”고 했다. 특히 두산에 대해선 “가장 이상적인 팀”이라 평했다. “뛸 수 있는 선수가 6명이나 된다”는 것이 이유였다. 기동력 야구가 가능하면 득점 루트가 안정화-다변화될 수 있다는 복선이 깔려있는 말이었다. 발야구가 투고타저의 솔루션인 셈이다. 공교롭게도 KIA를 제외하면 도루 상위권 팀이 4강을 이루고 있다. KIA(102개)도 7월 들어서 5연승을 달렸고, 도루 1위 두산(113개)은 4연승 중이다. 느림보 이미지를 탈색해가고 있는 롯데, 한화도 4강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팀 도루 꼴찌(39개)인 삼성은 4강이 멀어 보이고, 히어로즈는 최저 득점(322점)에 허덕이고 있다. LG는 특정선수에게 도루가 집중돼 있어 ‘도루를 위한 도루’란 한계가 있다. 대전= 김영준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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