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솽솽이못나온대…장미란“만세!”

입력 2008-07-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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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여자역도대표팀 오승우 감독은 굵은 빗방울을 맞으며 불암산에 올랐다. 1주일에 3-4번씩 산을 타며 작전을 구상하는 오 감독은 “무솽솽이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은 오전, 역도연맹을 통해 들었다”면서 “금메달을 예감하는 좋은 기운을 받았다”고 웃었다. 장미란(25·고양시청)의 금빛전망이 더욱 밝아졌다. 대한역도연맹 안효작 전무이사는 16일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의 올림픽여자역도 출전체급 가운데 장미란이 출전하는 +75kg급은 빠져있다”고 밝혔다. 국제역도연맹(IWF)는 한 국가의 독식을 막기 위해 남자8체급과 여자7체급 중 국가별로 최대 남자6체급과 여자4체급에 출전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다. 중국은 전 종목에 출전하는 자국선수단을 23일 공식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선수의 부상 등 불가피한 상황이 생길 경우 체급교체의 가능성도 있다. 출전선수 최종명단은 8월7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감독자 회의에서 결정된다. 오승우 감독은 “중국의 연막작전일 수도 있기 때문에 방심해서는 안된다”면서도 “사실상 (중국의 출전) 체급이 바뀔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했다. 중국은 여자역도 7체급에서 모두 금메달을 노릴 수 있는 전력. 이 가운데서도 가장 가능성이 높은 4체급을 간추릴 것으로 보인다. 대한역도연맹이 입수한 정보에 의하면 중국은 여자 48kg급과 58kg, 69kg, 75kg을 선택했다. IWF의 2007년 체급별 랭킹을 살펴보면 중국의 작전에 수긍이 간다. 48kg급 랭킹 1,2위를 다투고 있는 첸시에시아(합계215kg)과 왕밍주안(합계204kg)은 3위 태국의 번피타크 프람시리(합계 204kg)에 크게 앞서 있다. 58kg급 치우홍메이와 75kg급 카오레이도 2위 그룹인 러시아 선수들 보다 4-5kg 가량을 더 많이 들었다. 일단 중국은 확실한 금메달 후보 3체급을 택했다. 오승우 감독은 “중국이 69kg급을 택한 것은 다소 의외”라고 했다. 2007년 63kg급 랭킹1위인 류하이샤(합계 257kg)는 2위 러시아 선수에 2kg 앞서 있지만, 69kg급 세계랭킹에서는 러시아의 스리벤코 옥산나(합계 276kg)가 류춘홍(합계 271kg)을 앞선다. 오 감독은 “중국의 69kg급 선수들이 올시즌 자국대회에서 좋은 기록을 냈을 수도 있고, 연막작전일 수도 있다”며 말을 아꼈다. 안효작 전무이사는 “장미란이 최근 330kg을 들었다는 사실을 중국도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무솽솽과 맞대결을 펼친다고 해도 장미란이 이길 가능성이 80-90%이기 때문에 중국이 섣불리 +75kg급을 선택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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