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한국과같은조온두라스방한…25일인천과친선전
“한국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다?”
2008 베이징올림픽 축구에서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한 온두라스 올림픽대표팀이 21일 한국에 도착했다. 25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친선 경기를 갖기 위해 방한한 온두라스 올림픽대표팀은 이날 오후 인천 승기구장에서 첫 훈련을 했다.
대표팀은 예정보다 한 시간 일찍 구장에 도착했다. 당초 훈련 시간은 오후 6시부터였지만 예정된 쇼핑을 일찍 마친 까닭에 5시쯤 훈련장에 나왔다. 선수들은 삼삼오오 짝을 지어 볼을 차며 훈련 시간을 기다렸다. 시차적응을 위해 이날 훈련은 몸을 푸는 수준에서 마무리했다.
온두라스 질베르투 이어우드 감독은 공항 도착 인터뷰와 달리 말을 바꿨다. 이어우드 감독은 한국 도착 직후 “한국은 조직력이 좋고 매우 강한 팀”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훈련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는 “한국을 상대해야 하지만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지 못하다”며 “한국과 과테말라 평가전 결과 정도만 알고 있다”고 말을 바꿨다.
이어 “한국이 오늘 18명 엔트리를 발표한 사실을 알고 있느냐”고 물었지만 “전혀 모르고 있었다. 오늘 막 도착해서 들은 게 없다”고 이야기했다.
전력 노출을 피하려는 의도가 아닌가 싶었지만 이어우드 감독이 한국에 대해 많은 정보가 없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곧 밝혀졌다.
인천 한 관계자는 “온두라스는 감독 한 명이 올림픽 대표와 성인 대표를 동시에 맡았다. 하지만 최근 월드컵 예선의 중요성 때문에 감독이 성인 대표팀에 전념하면서 이어우드 감독이 최근 올림픽대표팀을 새로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어우드 감독은 8강 진출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우드 감독은 “한국, 이탈리아, 카메룬 등 만만한 상대는 없지만 8강 진출이 1차 목표다”며 “1차 목표를 달성하면 누구에게나 메달 획득의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인천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