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생연아뭘얻을까…

입력 2008-07-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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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훈련지 토론토대 학점 인정 ○2 아이스링크 언제든지 개방 ‘피겨 요정’ 김연아(18·군포수리고·사진)가 고려대 입학을 선택했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 IB스포츠는 22일 “고등학교 3학년인 김연아가 내년 대학 입학을 위해 고려대에 지원서를 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국내 10여개 대학으로부터 직·간접적인 러브콜 공세를 받은 끝에 어렵게 내린 결정이다. 김연아는 “평소 가장 진학하고 싶은 학교였다. 또 고려대가 앞으로의 선수생활을 가장 잘 배려할 수 있는 대학이라고 생각해 입학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김연아는 고려대에서 무엇을, 어떻게 지원받을 수 있을까. ○토론토에서 훈련·공부 병행 김연아는 2010년 2월에 열리는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선수 생활 최대의 목표로 삼고 있다. 그동안 대학선택의 최우선 조건으로 “2010년 올림픽에 참가하려면 대학 생활을 1년여 동안 하기 어렵다. 이런 점을 잘 이해해주는 학교라면 좋겠다”고 말해온 이유다. 김연아는 내년에도 전지훈련지인 토론토에 장기간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 IB스포츠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김연아가 토론토대(University of Toronto)에서 수업을 이수하면 이를 고려대 졸업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들었다. 한국과 캐나다에서 대학 생활을 병행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토론토대는 고려대와 학술교류협정을 맺은 해외 대학들 중 하나다. 고려대 측의 추천과 허가를 받으면 토론토에서 취득한 학점을 한국에서도 똑같이 적용받을 수 있다. 김연아는 영어 실력이 수준급이라 현지에서 수업을 듣는 데 큰 문제가 없다. ○캠퍼스 아이스링크 전폭 지원 한국에서의 훈련도 훨씬 편해진다. 고려대는 김연아가 캠퍼스 내 아이스링크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하기로 했다. 고려대는 빙상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유난히 높다. 김동성(쇼트트랙)과 김윤만(스피드스케이팅) 등 정상급 스타를 배출했고, 명문 아이스하키 팀을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이른 새벽이나 심야를 이용해 일반인용 링크를 전전하던 김연아도 고려대 입학과 동시에 양질의 링크를 훈련 장소로 제공받게 됐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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