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브레이크]“살을보면안다”…조범현의‘육질론’

입력 2008-07-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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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최근 선발투수만 따지면 가장 안정적인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새롭게 가세한 외국인투수 2명도 현재까지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고, 이대진도 끝없는 재활을 통해 이제 6이닝 정도는 막아낼 수 있는 선발투수로 자리잡았다. 여기에다 강속구를 무장한 영건 윤석민과 이범석이 성장했다. 서재응이 돌아오는 8월 후반기부터는 더욱 무서운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하게 된다. ○KIA의 미래 윤석민 이범석 특히 눈길을 모으는 투수는 영건 윤석민(22)과 이범석(23). 150km 강속구를 앞세워 상대타자를 압도하는 전형적인 우완 파워피처들이다. 윤석민은 지난해 불운이 겹치며 최다패 투수(7승18패)가 됐지만 올해 이미 생애 첫 두자릿수 승리를 챙겼다. 게다가 전날 삼성전 7이닝 1실점의 역투로 11승째(4패)를 올려 SK 김광현과 다승 공동 1위에 올랐고, 방어율도 2.47로 향상시켜 롯데 손민한(2.46)을 바짝 추격했다. 이범석은 6승을 올리며 팀 마운드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4일 대구 삼성전에서 9회 2사까지 노히트노런을 진행하다 아깝게 대기록 달성에 실패했지만 생애 첫 완봉승을 거두며 이름 석자를 팬들에게 각인시켰다. 전날까지 방어율 2.67로 4위에 올랐을 만큼 믿음을 주는 투수로 성장했다. 그러나 이범석은 23일 광주에서 삼성을 다시 상대했지만 1.2이닝 6실점(3자책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수비실책까지 겹친 탓이었지만 아직은 설익은 부분도 많은 투수로 평가되고 있다. ○유연함 VS 폭발력 둘 다 150km대 강속구를 주무기로 하지만 그 바탕은 다르다. KIA 조범현 감독은 “윤석민은 유연하다면 이범석은 폭발력이다”고 정의했다. 조 감독은 그러면서 “윤석민 몸을 만져보면 정말 보들보들하다. 육질이 좋다”며 웃었다. 육질(?)이라는 표현이 다소 거칠기는 해도 바로 와닿는다. “투수는 몸을 만져보면 금세 알 수 있다. 육질이 부드러워야 부상도 적고 투구폼에 무리가 없다. 별 힘을 들이지 않는 것 같지만 강속구가 나온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반면 조 감독은 “이범석의 육질은 다소 딱딱하다”면서 “대신 공을 던질 때 잡아채는 힘이 강하다. 체격이 작아 보이지만 공을 놓는 마지막 순간에 폭발적인 힘을 충분히 전달하면서 강속구가 뿌려진다”고 설명했다. 삼성 박한이는 23일 경기에 앞서 “어제는 윤석민 오늘은 이범석. 다 150km야”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더니 “윤석민은 컨트롤이 뛰어나고 완급조절도 잘한다. 어제 구속이 평소보다 조금 떨어졌지만 컨트롤이 좋았기 때문에 치기 어려웠다. 이범석은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150km다. 구위가 워낙 좋아 타격하기 쉽지 않지만 아직 컨트롤이 안정되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조 감독도 같은 의견이었다. 광주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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