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출연잦으면실속은꽝’류승수“당분간사양할래요”

입력 2008-07-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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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류승수는 폭 넓은 연기력과 남다른 인간관계 덕분에 유난히 우정출연이 많다. 대개 영화의 우정출연은 출연 분량은 많지 않지만 외외로 극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나 캐릭터가 까다로와 연기력을 갖춘 배우가 주로 맡는다. 류승수 역시 새로운 영화가 기획할 때마다 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늘 우정출연 섭외 1순위로 꼽혔는데, 이제는 그런 호칭을 사양하겠다고 한다. 류승수는 ‘마이뉴 파트너’에서 슈퍼 주인을 비롯해 ‘행복’, ‘미녀는 괴로워’,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너는 내 운명’ 등 10여 편의 영화에 우정출연을 했다. 특히 많은 배우들이 우정출연이라도 일정한 개런티를 받는 데 반해 류승수는 절대 개런티를 받지 않는 순수한 우정출연을 고집하기로 유명하다. 상반기 히트작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에서 문소리와 코믹한 대화를 주고받는 마트직원 역할처럼 짧지만 강한 인상이나 웃음을 주는 연기를 펼쳐 지금도 여기저기서 우정출연 부탁을 받고 있다. 하지만 당분간 류승수의 우정출연은 볼 수 없을 것 같다. 류승수는 “부탁을 받으면 스케줄이 되는 한 모두 출연해 왔다. 지방촬영도 달려가 1박 2일 동안촬영을 한 적도 있다”며 “하지만 당분간 정중히 사양하기로 했다. 너무 많은 우정출연 부탁을 받아 정작 진짜 캐스팅은 줄어들었다”고 말하며 웃었다. 사실 우정출연을 흔쾌히 승낙하는 배우는 많지 않다. 이미지관리와 함께 큰 금전적 보상 없이 작은 역할로 대중 앞에 서야한다는 게 배우에게는 큰 부담이다. 하지만 류승수는 자신보다 인연을 맺은 지인들을 위해 100% 순수한 우정출연을 도맡아 왔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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