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A씨라고?’이니셜때문에황당한연예인

입력 2008-07-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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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구속됐다고?.” 무술감독겸 배우로 유명한 정두홍은 최근 황당한 일을 겪었다. 28일 ‘술집에서 주먹 과시한 무술감독 정모씨 징역 3년’이라는 보도가 온라인 뉴스에 등장하자, 기사에 문제의 피의자가 자신이라는 댓글들이 붙은 것. 하지만 나중에 기사에 등장하는 정모씨와 정두홍의 나이가 맞지 않는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가벼운 해프닝으로 끝났다. 스타들이면 누구나 누리는 유명세는 때론 이처럼 번거롭거나 또는 난처한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얼마전 ㈜‘좋은 사람들’의 경영진에서 물러난 주병진 전 대표는 ‘개그맨 출신 사업가’라는 수식어 때문에 논란에 휘말렸다. ‘개그맨 출신 사업가 A씨 원정 도박’ 보도가 있자, 온라인의 댓글에는 그의 이름이 등장했다. 주병진측은 “어느 일부 인터넷 매체에는 댓글을 바탕으로 기사 자체가 J씨로 바뀌어 있어 오해를 증폭시켰다”며 “더 이상 이런 루머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강력 대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주병진은 악성루머 유포자를 대상으로 한 법적 조치와 ‘인터넷 살인 시도죄’에 대한 입법안을 추진하기 위해 변호사를 선임한 상태다. 그런가 하면 몇 해 전에는 ‘안어벙’으로 인기를 누리던 안상태가 범죄 혐의를 받던 한 개그맨의 신원이 A씨로 나오자, 당사자로 오해를 받아 이를 해명하기 위해 진땀을 빼기도 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스타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한 이니셜 보도로 가끔 다른 사람이 오해를 받기도 한다”며 “그냥 두면 자칫 대중들에게 큰 오해를 일으킬 수 있어 다양한 방법으로 해명을 하느라 애를 먹는다”고 말했다.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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