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로본‘태양의여자’결정적장면

입력 2008-07-3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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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의비밀·복수등펼쳐질때마다시청률‘껑충’
‘통속극 통했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자매들의 ‘원죄’와 ‘복수’를 그린 KBS 2TV ‘태양의 여자’가 31일 20회로 막을 내린다. 출생의 비밀, 기억상실증, 복수, 4각 관계 등 진부하고 해묵은 소재로 똘똘 뭉친 이 통속극은 뜻밖에도 빠른 속도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6.8%에서 시작한 시청률은 회를 거듭할수록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놀라운 뒷심을 보였다. 10%, 15%를 넘더니 어느새 20%를 돌파했다. 진부함을 뛰어 넘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결정적 장면을 시청률로 되돌아봤다. ○ 4회 : 10% 진입…“윤사월이 내 동생?” 간판 아나운서로 돈과 명예를 쥐고 화려하게 살아가는 도영(김지수 분)과 시장 상인들에게 무시당하지 않으려 괴이한 차림새로 거리를 헤집고 다니는 사월(이하나 분)의 상반된 삶이 한 앵글에 잡히면서 시청률은 두 자리대로 상승 모드를 탔다. 6월 5일 방송한 4회에서 10.2%를 기록했다. 백화점 VIP 담당 퍼스널 쇼퍼로 취직한 사월은 신도영과 어머니 최정희 교수를 손님으로 처음 만나고, 도영은 ‘원더우먼쇼’에서 ‘사월의 부모찾기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제 발등을 찍기 시작, 자매들은 운명의 수레바퀴에 휘말린다. ○ 13회:15% 껑충…“언니, 그동안 좋았어?” 사월이 기억을 되찾은 12회에 시청률은 15.0%로 뛰었다. 11회 12.4%에서 2.6%포인트 상승한 것. 기억을 찾고 자신이 지영임을 알게 된 사월은 도영의 행동이 이상하다는 것을 느낀다. 결국 모든 사실을 알게 된 뒤 언니의 옷을 입고 차갑게 말하는 신에서 시청자들은 소름이 끼쳤다. “이게 내 옷이었을 수도 있었잖아. 언니, 그 동안 좋았어?” ○ 15회:17%성큼…“왜 (언니는) 사랑 받은 티가 안 나지?” vs “닥쳐! 네 목을 부러뜨리기 전에” 20%로 가는 길목인 15, 16회에서 두 자매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이른다. 모든 사실을 알게된 사월이 언니의 생방송 중에 실제 상황이 담긴 연극을 도영과 이어가면서 마음 속에 숨겨 둔 칼날 같은 말로 날카로운 합을 겨룬 것. 또한 엄마의 사랑을 처음으로 받고 있다고 생각했던 도영은 허리 흉터를 찾는 엄마의 말에 오열했다. 엄마는 자신을 도영으로 불렀지만 지영으로 착각했고, 지영이 아닌 도영의 존재를 잊었다는 반전을 던졌다. 이 두 장면은 시청자들이 게시판을 통해 명장면으로 꼽는 신이다. ○ 17회:20% 돌파… “엄마… 지영이 왔어요” 20%를 돌파한 것은 역시 ‘눈물의 힘’이었다. 사월과 부모가 20년 세월을 뛰어 넘어 만나는 장면은 20.1%를 기록하며 20%의 벽도 넘었다. 전개나 결말을 섣불리 예상할 수 없게 하고, ‘일지매’의 퇴장에 힘입은 ‘태양의 여자’가 남은 피날레를 어떤 시청률과 명장면으로 기록할지 기대된다.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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