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PD로비후폭풍…연예계‘폭풍전야’

입력 2008-08-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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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 연예인들을 출연시켜주는 대가로 연예기획사들로부터 2억 원대 돈을 받은 혐의로 KBS PD 출신 이모씨가 구속되는 과정에서 관련 연예인과 연예기획사의 실명이 거론돼 방송연예계에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이씨에 이어 방송사 일선 PD와 연예기획사들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확대돼 PD와 기획사의 ‘커넥션’이 추가로 공개될 경우 연예인과 기획사의 실명이 거론될 가능성이 높아 그 후폭풍에 방송 연예관계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씨가 11일 구속되면서 언론에 실명이 거론됐던 연예인은 가수 KCM, 쥬얼리 등 8명과 JYP 엔터테인먼트 등 연예기획사 3곳이다. 검찰에 따르면 2005년까지 KBS PD로 재직하며 ‘비타민’ ‘스타 골든벨’ ‘윤도현의 러브레터’ 등의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했던 이씨는 소속 연예인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PD의 요구를 거절하기 어려운 기획사의 약점을 이용해, 출연을 부탁하는 기획사들에게 돈을 요구, 모두 13차례에 걸쳐 2억25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즉, 연예기획사들이 소속 연예인들의 방송 출연이 절실한 상황에서 담당PD의 ‘출연 대가’를 거절하기 어려웠을 것이란 의미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기획사들에 대한 동정론이 일고 있다. 또한 한 PD의 개인비리를 연예계 전체의 일로 확대해석될 가능성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자칫 ‘돈을 주고 방송출연을 했다’는 이미지가 생길 경우 관련 연예인들의 향후 활동이 다소 위축될 우려가 높다. 실명이 거론된 JYP 엔터테인먼트 측은 “놀랍고 당황스럽다. 당시 대표는 이미 퇴사했고, 현재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짤막하게 입장을 밝혔다. 검찰은 현재 이씨가 차명계좌에 수억 원, 실명계좌에도 수십억 원의 돈이 흘러간 것으로 파악하고 여죄를 추궁중이어서 만약 여죄가 드러날 경우 후폭풍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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