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미국반응]“한국8전전승…세계가놀랄쾌거”

입력 2008-08-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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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저런 파워가 나올까. 7회 이전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팀이다.” 미국 NBC의 캐스터와 해설자가 8회말 폭발적으로 터진 한국 타선에 놀라면서 나타낸 반응이다. 베이징올림픽 야구 한국-일본의 준결승전은 21일 저녁(미 서부시간) NBC 계열의 CNBC에서 5회초부터 생중계됐다. LA에 거주하는 한인들은 NBC의 독점중계에 따른 편성 때문에 1-2로 뒤진 5회부터 게임을 시청할 수 있었다. 초반을 생략하고 본 한일전은 너무 통쾌하고 후련했다. 해설자 조 마그레인은 7회말 동점을 이룰 때도 “일본은 올스타로 구성된 팀이다. 마운드의 층이 두껍다. 한국보다 전력이 앞선다”며 일본의 승리를 예언했다. 캐스터는 7회까지 양팀이 11개의 안타를 뽑으면서도 단 1개의 장타가 없자 “오늘 경기는 엑스트라 베이스 히트가 없다”며 두팀의 장타력 빈곤을 지적했다. 그러나 8회말 이승엽이 보란 듯이 역전 2점홈런을 날리자 “오늘 터진 첫 장타가 홈런이 됐다”며 흥분했다. 이어 마그레인의 해설투도 바뀌기 시작했다. “미국과의 첫 경기에서 한국이 이길 때만 해도 그럴 수도 있는 경기였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올림픽에서 8전 전승을 기록했다는 것은 정말 놀랄 일(Huge surprise)이다”며 한국 승리에 감탄했다. 사실 경기 중간 에릭 콜린스 캐스터가 “한국은 준결승에 올라온 일본, 미국과 강력한(mighty) 쿠바를 모두 이긴 팀이다. 그러나 일본은 한국, 미국, 쿠바 등 3팀 가운데 한팀도 이기지 못했다”고 한 지적은 매우 의미가 있었다. 일본프로야구 올스타와 선수층이 두꺼운 일본을 꺾은 한국의 야구는 새삼 크게 보였다. 바로 리틀 자이언츠, 한국야구팀이었다. LA | 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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