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춧가루부대’쌍둥이,갈길바쁜KIA매운맛

입력 2008-08-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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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SK가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두산을 9연패 늪으로 몰아넣으며 올 시즌 92경기 만에 60승 고지를 밟았다. 역대 네 번째로 빠른 페이스. 롯데는 전반기 막판의 상승세를 유지하며 5연승을 달렸고, 삼성도 히어로즈를 누르고 올 시즌 첫 6연승을 달렸다. 반면 갈길 바쁜 KIA는 LG에게 발목을 잡혀 잠실 5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5위 삼성과는 3경기 차. 김재현 7회 역전타…SK 60승 고지 점령 ○두산 3-4 SK(문학) 베이징올림픽에서 신들린 대타 성공률을 자랑했던 두산 김경문 감독이지만 귀국 후 첫 경기에서는 거꾸로 SK 김성근 감독의 대타작전 성공을 구경해야 했다. 1-3으로 끌려가던 SK 김 감독은 7회말 1사 후 대타 이재원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재원은 기대에 부응하는 우전안타로 공격의 실마리를 풀었다. 두산 2루수 고영민의 실책성 플레이까지 더해져 1사 1·2루로 찬스는 이어졌고, 정근우의 1타점 중전적시타와 김재현의 2타점 우월 2루타가 나오면서 순식간에 SK의 4-3 역전. SK 새 용병투수 얀은 0.2이닝 무실점으로 한국무대 첫 세이브를 신고했다. 옥스프링 V9 쾌투…갈길바쁜 KIA 발목 ○KIA 2-4 LG(잠실) 1-2로 뒤진 KIA의 8회초 공격. KIA는 선두타자 이용규의 우전 안타 후 상대 투수 이재영의 보크와 연이은 송구실책으로 만들어진 무사 3루 기회를 잡았다. 희생플라이 하나면 손쉽게 동점을 만들 수 있는 황금 찬스. 그러나 KIA는 이를 살리지 못했고 곧 이은 8회말 수비 때 조인성에게 2점포를 얻어맞고 말았다. 9회초 1사 1·2루서 나온 대타 나지완의 2루타 때는 1루주자 장성호가 무리하게 홈을 파다 횡사하며 마지막 기회도 스스로 날려버렸다. LG 선발 옥스프링은 7이닝 1실점으로 개인 4연패를 끊으며 시즌 9승째(8패)에 입맞춤. 이상목 5.1이닝 2실점 9수끝에 100승 ○삼성 5-2 히어로즈(목동) 삼성 이상목은 6월 5일 잠실 LG전에서 개인통산 99승을 올린 뒤 무려 8경기에서 승수를 추가하는 데 실패했다. 이날 최형우의 솔로홈런, 박석민의 3점홈런 등으로 타선이 일찌감치 터지며 5-0 리드를 잡아주면서 5.1이닝 4안타 7탈삼진 2실점, 9수 끝에 감격적인 개인통산 100승(역대 17번째)을 채웠다. 올림픽 멤버 오승환은 1이닝 1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7세이브를 따내며 한화 토마스(26세이브)를 밀어내고 단독 1위로 나섰다. 히어로즈는 2004년말 삼성에서 트레이드된 뒤 처음 1군무대에 등판한 이정호가 친정팀을 상대로 2이닝 1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점이 위안거리였다. 가르시아 홈런 2개 등 갈매기 화력시범 ○롯데 11-4 한화(대전) 화력 싸움에서 롯데가 한화를 압도했다. 롯데는 카림 가르시아의 1회 3점홈런 4회 1점홈런을 앞세워 3회 클락의 3점홈런으로 응수한 한화와 맞섰다. 그리고 4-4 동점에서 5회 조성환이 결승홈런, 8회 이대호가 2점홈런을 터뜨리며 대세를 장악했다. 승운이 유독 없던 롯데 에이스 손민한은 6.2이닝 7안타(1홈런) 4실점을 하고도 13안타를 몰아친 타선 지원에 힘입어 시즌 9승(3패)째를 거뒀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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