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金돌이’대폭발41일만에9연패탈출

입력 2008-08-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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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싸움이 롯데와 삼성의 대결로 점점 좁혀지고 있다. 롯데는 대전 한화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전반기 포함 6연승, 3위 한화를 2경기 차까지 쫓았다. 삼성도 목동에서 히어로즈를 잡고 파죽의 7연승을 달려 여전히 롯데와의 승차를 반경기로 유지했다. 반면 KIA는 LG에 이틀 연속 덜미를 잡혀 삼성과 4경기차로 멀어졌다. 두산은 기나긴 9연패를 마감했다. ‘쨍하고 해뜬 날’ 김선우 6.2이닝 2실점 ○두산 12-3 SK(문학) 지난해 투수 부문 3관왕 리오스를 떠나보낸 두산. 그래도 정규시즌 개막 직전 김경문 감독은 여유를 잃지 않았다. 리오스를 대신해 ‘컨트롤의 달인’ 레스가 돌아왔고, 랜들은 건재했고, 메이저리그 출신의 김선우가 새로 가세한 덕분이었다. 그러나 레스가 2개월도 안돼 개인사정으로 ‘컴백홈’ 한데다 김선우마저 부상과 부진으로 기대에 못미치자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그런 김경문 감독에게 김선우가 모처럼 신뢰감을 심어줬다. 타선이 초반부터 폭발한 가운데 6.2이닝 동안 4사구 없이 7안타 4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했다. 9회초 마운드에 오른 SK 조웅천은 프로 첫 800경기 등판의 대기록을 세운데 이어 9회말 타석에도 등장해 스퀴즈번트로 프로 데뷔 첫 타점을 올리는 깜짝쇼를 펼쳤다. 심수창 완벽투 4승…쌍둥이 2연승 휘파람 ○KIA 0-3 LG(잠실) 조범현 감독은 경기 전 “다른 팀들은 홈런도 터뜨리고 점수도 쉽게 뽑던데…”라며 아쉬운 듯 입맛을 다셨다. ‘올림픽 방학’ 동안 팀 주축 선수인 장성호 최희섭 이현곤이 돌아가면서 한번씩 컨디션 난조를 보여 불안하던 터에 전날 단 2점만 뽑은 타선의 힘을 걱정한 것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올림픽 영웅’ 이용규만 3안타를 몰아쳤을 뿐 KIA 나머지 타자는 무안타에 허덕이며 LG 선발 심수창의 구위에 밀렸다. 올시즌 개인 최다인 7이닝을 던진 심수창은 시즌 4승(4패)을 수확. LG는 병살타 4개를 기록했지만 4회 2사 후 조인성과 권용관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뽑는 등 KIA보다 힘이 조금 나았다. 이틀연속 두 자릿수 안타…롯데 6연승 ○롯데 7-3 한화(대전) 이틀 연속 두 자릿수 안타를 몰아친 롯데가 시즌 팀 최다인 6연승을 질주하며 4위를 고수했다. 롯데는 0-2로 밀리던 5회 조성환, 가르시아의 2타점 적시타와 이대호의 밀어내기 볼넷을 묶어 5득점, 송진우-구대성이 이어던진 한화 마운드를 붕괴시켰다. 3번 조성환은 3안타 2득점, 4번 이대호와 5번 가르시아는 2안타 2타점을 합작했다. 롯데 선발 장원준은 5이닝 5안타 4볼넷 2실점했지만 타선 지원 덕에 데뷔 5년 만에 첫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한화는 4번 김태균이 27호 홈런으로 이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선 것이 유일한 위안이었다. 채태인 쐐기 솔로포…오승환 28세이브 ○삼성 4-2 히어로즈(목동) 삼성이 연승행진을 벌이고 있다. 전반기 포함 7연승. 3회까지 양팀 선발투수들이 퍼펙트 행진을 펼치며 팽팽하게 진행되던 투수전에 균열이 간 건 역시 볼넷이었다. 삼성은 4회 선두타자 조동찬과 2사후 최형우의 볼넷으로 1·2루 찬스를 잡은 뒤 김창희의 좌중간 2루타와 채태인의 좌전 적시타가 연이어 터지며 승기를 잡았다. 전날 홈런포를 가동한 채태인은 이날도 7회 승부에 쐐기를 박는 우월 솔로홈런을 날렸다. 생애 첫 완봉승을 앞둔 윤성환이 9회 무사 1·3루로 몰리자 마운드에 오른 세이브 1위 오승환은 4타자를 상대로 희생플라이와 1안타를 맞았지만 시즌 28세이브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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