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수가‥20세기소년,행콕에게졌다

입력 2008-09-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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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작 ‘20세기 소년’이 일본 개봉 첫주 박스오피스에서 정상을 밟지 못했다. 이변이다. 2000만부 이상 팔린 우라사와 나오키의 동명만화를 60억엔 이상을 들여 3부작으로 영화화 하는 ‘20세기 소년’ 프로젝트다. 가라사와 토시아키(44), 도요카와 에츠시(45), 도키와 다카고(35) 등 호화 캐스팅으로 일본인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트릭’, ‘붕대클럽’등의 츠츠미 유키히코(52) 감독은 일본인들이 가장 신뢰하는 영화감독이다. 일본영화계의 역량을 결집한 최고 기대작이었다. 그런데 8월 30,31일 개봉 첫 주말 관객 46만5934명을 모아 박스오피스 2위에 그쳤다. 흥행수입은 6억2561만1340엔이다. 최종 50억엔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남자관객(58%)이 많았고, 원작의 팬이라 영화를 봤다는 관객(28.5%), 원작을 읽어본 적이 있다는 관객(64.4%)이 많아 원작의 힘이 영향력을 발휘했다. 1위는 같은 기간 62만2931명이 본 할리우드 영화 ‘행콕’이다. 윌 스미스(40)가 주연한 엉뚱한 슈퍼히어로 영화는 뒤늦게 개봉했지만 일본의 자존심 ‘20세기 소년’과 ‘벼랑 위의 포뇨’를 제치고 1등을 차지하며 기염을 토했다. 그래도 ‘벼랑 위의 포뇨’는 41일만에 1000만명을 끌어모으고 120억엔을 벌었다. 올해 할리우드 최고흥행작 ‘다크나이트’는 개봉 4주만에 10위로 밀렸다. 미국에서는 5주 연속 정상을 달리며 흥행수입 5억달러를 돌파한 영화다. 유독 일본에서만 부진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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